교내·외 기숙사, 저렴한 비용과 좋은 시설이 장점
하숙, 거주자끼리 교류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어

학교와 인접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한 번씩 거주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학생들의 주거 형태는 크게 자취, 기숙사, 하숙으로 나뉜다. 다양한 주거 형태 중 교내·외 기숙사, 하숙 경험이 있는 학생을 모아 각 주거 시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내 기숙사, 학교와 가까운 거리 저렴한 비용이 장점

유태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3) 씨는 지난 2019년 2학기부터 한양대 기숙사에 거주했다. 기숙사에 입사한 유 씨는 통학과 비교해 많은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기숙사의 가장 큰 장점은 캠퍼스 안에 위치해 있다는 것이다. 유 씨는 통학했을 때 대중교통으로 편도 1시간 30분씩 걸렸다. 그는 “수업 시작 15분 전에 기상해도 늦지 않을 정도”라며 “통학과 비교했을 때 늦게까지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고, 수면 시간도 길어져 생활의 질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비용 대비 좋은 시설도 장점이다. 기숙사의 거주 비용은 자취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으로 저렴하다. 다양한 편의시설도 건물 안에 있어 편리하다. 유 씨는 “정독실, 체력단련실, 매점 등 많은 편의시설이 한 건물에 있다”며 “대부분의 용무를 기숙사 건물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숙사는 룸메이트와 생활패턴이 맞지 않을 경우 불편할 수 있다. 유 씨는 “룸메이트와 함께 취침 시간을 맞추고 시간표를 공유해 생활패턴을 맞추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유태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3) 씨가 거주한 교내 기숙사 호실 모습. 유 씨는 "거주 당시 호실이 8층에 위치했다"며 "기숙사 방 배정을 할 때 가능하다면 저층부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유태환 학생
▲유태환(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3) 씨가 거주한 교내 기숙사 호실 모습. 유 씨는 "거주 당시 호실이 8층에 위치했다"며 "기숙사 방 배정을 할 때 가능하다면 저층부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 유태환 학생

유 씨는 가능한 기숙사 저층부를 고르라고 추천했다. 서울캠퍼스 기숙사는 자신이 원하는 층과 호실을 선착순으로 배정한다. 그는 “층이 낮을수록 1층 로비까지 이동 시간이 짧아져 통학 시간이 더욱 줄어든다”고 말했다.

교내 기숙사는 매 학기 입사생을 모집한다. 모집 요강은 한양대학교 학생생활관 홈페이지(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캠퍼스는 창업, 고시생, 대학원생, 신입생을 위한 기숙사가 따로 마련돼 있어 각 생활관의 선발 대상과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교외 기숙사,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며 지낼 수 있어

장원표(도시공학과 3) 씨는 자취 생활을 하다 부담스러운 비용 탓에 지난해 교외 기숙사에 입사했다. 장 씨는 교외 기숙사의 비용 대비 우수한 시설, 기숙사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꼈다. 그는 “교외 기숙사의 운영 주체는 공공기관이 대부분”이라며 “해당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대외 활동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장원표(도시공학과 3) 씨가 거주 중인 교외 기숙사 테라스의 모습. 장 씨는 "교외 기숙사는 저렴한 월세에 비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장원표 학생
▲ 장원표(도시공학과 3) 씨가 거주 중인 교외 기숙사 테라스의 모습. 장 씨는 "교외 기숙사는 저렴한 월세에 비해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장원표 학생

교외 기숙사는 위치한 곳에 따라 통학 시간이 달라진다. 교외 기숙사의 위치는 제각기여서 학교까지 거리와 교통편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점은 교외 기숙사의 장점이기도 하다. 장 씨는 교외 기숙사 주변에 있는 명소나 관광지를 알아보고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교외 기숙사 주변에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숨은 명소가 있을 수 있다”며 “주변 명소, 관광지를 찾아 방문해본다면 교외 기숙사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교외 기숙사는 지원하기 전 모집 조건과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교외 기숙사는 운영 주체에 따라 소득 분위, 성적, 해당 기관 회원 여부 등의 선발 요건이 있다. 장 씨는 “교외 기숙사는 다양하고, 기숙사별 선발 기준도 상이하다”며 “마음에 드는 교외 기숙사가 있다면 지원 가능 여부를 알아보고 선발 일정에 맞춰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숙, 자유로운 계약 기간과 식사 제공이 큰 장점

이세민(기계공학과 4) 씨는 대학 입학 후 주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그의 부모님은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는 이 씨의 끼니가 걱정됐다. 이 씨는 선택지를 고려하던 중 식사가 제공되는 하숙을 시작했다.

 

 

▲ 일반 가정 식단의 모습. 이세민(기계공학과 4) 씨는 "하숙집도 사진과 비슷한 식단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 박지웅 기자
▲ 일반 가정 식단의 모습. 이세민(기계공학과 4) 씨는 "하숙집도 사진과 비슷한 식단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 박지웅 기자

하숙은 저렴한 보증금, 자유로운 계약 기간 등과 더불어 식대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 씨는 “하숙은 보증금이 없거나 100만 원 수준으로 저렴하고, 계약 기간이 자유롭다”며 “자신이 원할 때 유동적으로 해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제공되는 식사가 입에 맞지 않을 경우 하숙의 매력이 떨어진다. 하숙은 세탁실, 화장실, 샤워실 등 대부분의 시설을 다른 거주자와 함께 쓰기에 사용 시간이 겹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이 씨는 “식사가 맛이 없거나 비슷한 반찬이 자주 나올 경우 하숙의 장점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씨는 함께 거주하는 하숙생들과 친하게 지낼 것을 권장했다. 그는 “하숙생들과 친하게 지낼 경우 유익한 정보도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 불편사항을 바로 말할 수 있어 편하다”며 “하숙생들끼리 사이가 좋아 하숙집에서 함께 고기도 구워 먹고, 취미생활을 공유하며 즐겁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좋은 하숙집을 구하는 방법으로 이 씨는 가능한 많은 하숙집을 방문할 것을 추천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원룸과 달리 하숙은 온라인상 정보가 많지 않다. 그는 “하숙을 결심한 경우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정보를 얻거나, 직접 방문하는 것이 좋은 하숙집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신입생에게 해당 주거를 추천하는가?

유태환 : 앞서 말했듯이 기숙사는 저렴한 비용에 학교와 가깝고 좋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양대는 신입생을 위한 제5 학생생활관이 마련돼 있으니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과 교류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고 싶다면 기숙사 입사를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장원표 :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 중 다른 학교 친구들을 사귀고 싶거나 여러 대외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교외 기숙사는 다양한 학교의 학생들과 함께 거주하고 기숙사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활발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교외 기숙사 생활에 만족할 것입니다.

 

이세민 : 끼니 걱정이 되는 신입생들에게 하숙 생활을 추천합니다. 만약 식사를 하숙집에서 매번 챙겨 먹을 자신이 있다면 하숙 생활의 장점이 크게 체감됩니다. 앞서 언급했듯 계약 기간이 자유로워 개인 사정으로 휴학 혹은 이사를 원할 때 자유롭게 하숙을 그만둘 수도 있는 장점도 있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교외 기숙사란?

학교와 거주지 간 거리가 먼 지역 학생들을 위해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기업에서 운영하는 대학생 기숙사를 말한다. 교외 기숙사는 종류가 다양하며 운영 주체에 따라 모집 대상과 선발 기준이 달라 모집 요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외 기숙사 정보는 한양대 포털 시스템 공지사항, 지자체 정보 게시판, 학생 정보 공유 커뮤니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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