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와를 포함한 기와, 토기류, 도기류, 자기류, 금속류, 석제품 등 발굴

한양대학교 박물관이 화성 당성 7차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다량의 고대 유물을 발굴하며 당성의 역할과 위상을 재조명했다.

▲ 화성 당성 7차 정밀발굴조사 자문회의 모습 (ⓒ화성시)
▲ 화성 당성 7차 정밀발굴조사 자문회의 모습 (ⓒ화성시)

5월 7일 화성 당성 7차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열린 결과보고회 겸 학술자문회의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유물이 공개됐다. 문화재청의 허가와 화성시의 의뢰로 발굴조사를 맡은 한양대 박물관은 명문와를 포함한 기와, 토기류, 도기류, 자기류, 금속류, 석제품 등을 발굴했다.

안신원 한양대 박물관장은 "이번 발굴을 통해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유물과 당시 국제 교류관계를 알 수 있는 유물이 대거 발굴됨에 따라 과거 당성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다"며 "당성은 행정적ㆍ군사적 거점이자 대중국 교역의 중요 기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화성 당성과 조사지 전경 (ⓒ화성시)
▲ 화성 당성과 조사지 전경 (ⓒ화성시)

출토된 유물들은 신라가 한강유역을 점유한 이후부터 고려시대 초중반까지의 것들로 행정기관에서 사찰로 변모하는 특성을 보인다. 2차 축성 이유를 파악하는 근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되는 유물은 명문와이다. 본피모와 양모 기와가 출토돼 당성이 신라 중앙정부로부터 관리받았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또 관청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관, 관택, 관 기와 등도 발굴됐다. 중국의 형요 및 정요 백자편과 월주요 청자편도 발굴돼 당시 국제교류가 이뤄졌다는 점도 추정할 수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당성의 초축시기와 삼국시대 이후 당성의 기능을 확인하는 조사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당성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우리 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고 전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박물관 #SDG11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