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극복하는 특별한 기회

외국인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문화권을 접하고 외국어를 늘릴 기회들을 갖지 못해 아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하이버디(HY-BUDDY)’는 서울캠퍼스 국제처에서 주관해 해외 초청 교환학생들과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이버디로 선정된 학생들은 1~3명의 해외 초청 교환학생과 짝을 맺어 한 학기 동안 활동하며 국제처장 명의 수료증, 순수 봉사 시간 30시간(한양사회봉사 미포함)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이버디를 통해 외국인 친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이어나가는 학생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천혜령 학생과 버디들의 이야기

천혜령(체육학과 4) 씨는 외국인 유학생과 만남을 통해 새로운 추억을 쌓고자 하이버디에 참여했다. 버디 매칭을 통해 천 씨는 미국 출신의 연극영화학도 조이 쿡(Cook) 씨와 프랑스 출신의 경영학도 줄리 데네치우(Denecheau) 씨를 만났다. 이들은 국적, 나이, 전공 등 다른 점이 많지만 활발한 성격과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통해 가까운 사이가 됐다.

천 씨와 그의 버디들은 두 번째 만남에서 익선동을 방문했다. 한국의 맛을 알려주기 위해 천 씨는 찻집을 방문해 오미자차와 매실차를 소개했다. 천 씨는 "오미자차를 마신 버디들의 오묘한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버디들이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등 적극성을 발휘해줘 고마웠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후 한강 공원에 방문해 간식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평범한 대학생의 하루를 보내며 추억을 쌓았다.

 

▲익선동에서 천혜령(체육학과 4) 씨와 버디들이 마신 오미자차와 매실차. 이들은 한국식 차 문화를 경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 천혜령 학생
▲익선동에서 천혜령(체육학과 4) 씨와 버디들이 마신 오미자차와 매실차. 이들은 한국식 차 문화를 경험하며 친밀감을 쌓았다. ⓒ 천혜령 학생

하이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지만, 외국어의 두려움으로 도전을 망설이는 학생들이 많다. 천 씨는 "외국어를 머리로는 잘하지만, 입 밖으로 내뱉기 어려워한다면 하이버디가 좋은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도전을 격려했다. 이어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버디들도 많기 때문에 버디와 서로 노력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천 씨(오른쪽)와 그의 버디 조이 쿡(Cook, 왼쪽). 사진 촬영이 취미인 천 씨의 버디 줄리 데네치우(Denecheau) 씨가 이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사진으로 남겼다. ⓒ 천혜령 학생
▲ 천 씨(오른쪽)와 그의 버디 조이 쿡(Cook, 왼쪽). 사진 촬영이 취미인 천 씨의 버디 줄리 데네치우(Denecheau) 씨가 이들과의 두 번째 만남을 사진으로 남겼다. ⓒ 천혜령 학생

 

송민영 학생과 버디의 이야기

송민영(사학과 4) 씨는 교내 국제 학생단체인 한양글로벌라이언즈 소속 멤버로 하이버디 프로그램의 운영과 참여를 동시에 했다. 버디 매칭을 통해 송 씨는 독일 출신의 경영학도 알렉산더 길리안(Kilian) 씨와 만났다. 송 씨는 "새로운 체험에 열정을 가지고 임하고 모든 이들에게 웃으며 다가가는 쾌활한 친구"라며 버디에 대한 소개를 전했다.

하이버디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칭된 버디와 매월 1회 이상의 활동을 해야 한다. 송 씨는 지난 3, 4월에 버디와 다양한 활동을 하며 추억을 쌓았다. 버디와의 첫 만남에서 송 씨는 전시회 '딜라이트 서울(delight Seoul)'을 관람하며 새로운 서울을 알려줬다. 이어 그는 버디와 한식을 먹고 북촌한옥마을을 방문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송 씨는 "이번 활동을 통해 외국인 교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가 계속될 수 있도록 남은 활동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얘기했다.

 

▲ 송민영(사학과 4, 왼쪽에서 두 번째) 씨는 매칭된 버디 알렉산더 길리안(Kilian, 왼쪽에서 첫 번째) 씨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인생네컷'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쌓았다. ⓒ 송민영 학생
▲ 송민영(사학과 4, 왼쪽에서 두 번째) 씨는 매칭된 버디 알렉산더 길리안(Kilian, 왼쪽에서 첫 번째) 씨와의 두 번째 만남에서 '인생네컷' 사진을 찍으며 친분을 쌓았다. ⓒ 송민영 학생

밝고 쾌활한 성격의 송 씨에게도 외국인 학생과의 만남이 쉽지만은 않았다. 코로나 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버디와 의사소통을 나누는 과정에서 표정 인식과 바디랭귀지가 원활하지 않아 의사소통에 불편함이 있었다. 송 씨는 "마스크와 거리 두기로 인해 소통에 어려움은 있었지만, 서로 이해해 극복할 수 있었다"며 "버디들에 대한 고마움으로 다음 활동을 계속 기대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하이버디 활동을 통해 송 씨는 평소 외국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 두려움을 극복했다. 송 씨는 "영어를 못해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될 것이라는 두려움과 어색함 등의 감정을 외국인 버디들의 적극성과 활발함 덕분에 극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송 씨는 지친 일상에서의 무료함을 극복하고 싶은 한양인에게 하이버디를 추천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 교류를 통해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매력이 그 이유이다. 송 씨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요즘, 외국인 친구와의 경험을 통해 색다르고 소중한 추억을 선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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