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공복 다이어트, 다이어트 보조제까지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조언

집안 생활이 장기화되며 체중이 늘어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헬스장 등의 운동 시설 이용이 어려워지고,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져 체중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오히려 건강이 망가지는 경우가 있다.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2학년에 재학 중인 김 모 씨는 미용 체중으로 가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김 씨는 1일 1식을 하거나 굶는 등 먹는 것을 과도하게 줄이는 방법을 선택했다. 체중 변화는 눈에 띄게 나타났지만, 여러 부작용이 생겼다. 빈혈이 나타나 몸에 힘이 없고 어지러움을 느꼈으며 탈모 증상을 보였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한양대병원 양승 소아청소년과 교수를 만나 조언을 구했다.

▲ 양승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양승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Q 단식의 위험성

저칼로리식이, 초저칼로리식이는 단기간에 한해 시도돼야 한다. 하루 800kcal/day 미만의 초저칼로리식이는 담석증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한 18세 여아가 자기가 비만하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저칼로리식이를 1년 이상 유지했다. 이로 인한 무월경 증상과 근력 저하로 병원에 왔었다. 체중 미달임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저칼로리 식이를 고집해 영양 결핍까지 동반됐다. 입원해 영양주사 요법 후 적절한 칼로리에 맞춰 식이를 처방했는데, 정상 식이로 회복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Q 유명한 다이어트 방법 중 ‘저탄고지’ 방법에 대한 생각

저탄수화물식이의 일종으로 불포화지방만을 극단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인데, 아직 이에 대한 자료는 충분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권장되지 않는다. 단기간 사용해 체중 감소의 효과는 보이는 것으로 몇몇 연구에서 발표했으나, 장기적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효과가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른 식이요법에 실패한 경우 시도해 볼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Q 곤약으로 만든 식품 등 시중에 다양한 저칼로리 즉석식품이나 다이어트 도시락을 판매한다. 이는 건강한 식단 중 일부로 사용할 수 있을까?

칼로리를 줄이고 부피를 크게 해 섭취했을 때 위를 확장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결국 섭취한 에너지가 부족하므로 다음 식이 때 과식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고른 영양소의 섭취가 아니므로 장기적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Q 수많은 다이어트 보조제들이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이를 활용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은데, 이에 대한 의견이 궁금하다.

현재 사용 가능한 비만치료제는 제니칼(orlistat)이 대표적이다. 식이에 포함된 지방 흡수를 저해해 칼로리를 줄이는 약물이다. 비교적 안전하나 지방을 흡수하지 않아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 복용할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저해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Q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한  조언

저녁 식사량 조절, 간식량 조절, 야식 금지, 유산소 운동 네 가지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간식은 과일 반쪽이나 저지방 우유 한 컵으로 제한하며, 저녁 8시 이후엔 물 외에는 먹지 않는다.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며, 운동 후 간식은 자제한다. 단식보다는 적은 양의 식사를 하루 3회 섭취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은 식이 방법이다.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체중 일지인데, 중요한 핵심만을 골라 적용한 것으로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어 실천해보길 추천한다.

 

▲ 양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 교수
▲ 양 교수는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과 규칙적인 운동에 대한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 교수

양 교수는 “합병증을 동반한 비만이 아닌 경우에 극단적인 식이요법은 권하지 않는다"며 “우리 대학은 걷기만 해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으니 시간이 날 때마다 교정을 산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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