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디지털 혁신단과 협력해 임직원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 교육 지원
인터넷 및 모바일 전문 은행의 탄생과 ‘마이데이터(mydata)’ 사업으로 금융권의 풍조 변화
“데이터 학습을 통해 금융권 진출을 위한 경쟁력 갖출 필요가 있어”

상경·인문계열 학생들의 주 진출 분야인 금융권에도 데이터 열풍이 불고 있다. 단순히 숫자만이 아닌, 데이터를 다루고 분석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인재가 금융권에서 환영받는다는 것이다. 이미 입사한 지 수년이 지난 은행 임직원들 역시 데이터 지식을 쌓고자 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주최, 수강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양대, 신한은행에 ‘DB1000 데이터 분석 심화 과정’ 교육 지원

신한은행 디지털 혁신단은 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역량 강화를 위해 한양대와 함께 심화 실습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총 4회에 걸쳐 한양대 교수들과 함께 신한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분석 전문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4월에는 김종우 교수, 차경진(이상 경영학부) 교수가 사흘에 걸쳐 ‘한양대-신한은행 BD1000 데이터 분석 심화 과정(이하 데이터 교육)’을 진행했다. 데이터를 통해 고객 경험을 디자인하고 가치로 연결하는 인사이트를 전하는 강의였다. 

​▲ 김종우 경영학부 교수는 신한은행에 'DB1000 데이터 분석 심화 과정' 교육을 지원했다. ⓒ 김종우 교수
​▲ 김종우 경영학부 교수는 신한은행에 'DB1000 데이터 분석 심화 과정' 교육을 지원했다. ⓒ 김종우 교수

김 교수는 금융권에서 데이터 지식을 보유한 인재의 수요가 높아지는 이유로 금융권 전반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디지털 혁신'을 꼽았다. 그는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직원들의 머릿속에만 있던 노하우를 가설 검정 형식과 머신러닝 모델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며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과 업무 프로세스 혁신이 거듭되는 중이다”고 말했다.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과 ‘마이데이터(mydata)’의 출범, 은행의 판도를 바꾸다

이러한 금융권의 풍조에는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및 모바일 전문 은행의 탄생과 ‘마이데이터(mydata)’ 사업 출범의 영향이 크다. 현재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 은행 외에 네이버 페이, 카카오 페이와 같은 온라인 결제 서비스에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개인이 자신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면서, 해당 정보를 신용과 자산관리에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 1월부터 전면 시행됐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은행 어플에서 자신의 모든 은행 계좌를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이체도 가능하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김 교수는 “마이데이터와 같은 새로운 금융 서비스로 인해 각 은행에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며 “이에 따라 데이터를 읽고, 분석해서 가치를 만드는 능력이 금융권에서 전사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답했다.

▲ 카카오뱅크, 토스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은행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시중 은행에도 디지털 혁신이 일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 카카오뱅크, 토스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은행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시중 은행에도 디지털 혁신이 일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미래의 금융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학습하거나 준비해야 할 사항은?

김 교수는 금융권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통적인 금융 이론 지식과 더불어 빅데이터 분석 능력, 데이터 처리 능력, 그리고 머신러닝 지식까지 함께 갖추는 것을 추천했다. 그는 “신한은행과 함께 기존 임직원을 대상으로 데이터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 현 금융권의 시류를 반영하는 증거다”며 “그중 머신러닝 기술은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 중이고, 과거보다 높은 성능의 기술들이 출현하고 있으므로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학습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데이터베이스 내에 데이터 접근을 위해서 필수적인 'SQL(Structured Query Language)'과 함께,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는 개념인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을 강조했다. 

▲ 김 교수는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개념으로 'SQL(Structured Query Language)'과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을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 김 교수는 최근 금융권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개념으로 'SQL(Structured Query Language)'과  ‘설명 가능 인공지능(XAI, 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을 강조했다. ⓒ 게티이미지뱅크

 

학부 내에서 상경·인문계열 학생들이 데이터 지식을 쌓을 수 있는 방식은 다양하다. 한양대에서는 ‘창의적 컴퓨팅’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여 비전공자 학생들에게도 기초적인 데이터 및 코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 심화된 학습을 원한다면 경영대학 내 개설된 비즈니스 데이터 및 정보시스템 관련 수업을 수강하거나, ‘빅데이터융합전공’ 혹은 ‘인문소프트웨어융합전공’ 등을 다중·부전공함으로써 학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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