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박물관, 문체부 주관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 선정
중˙고등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
한양인만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여름방학에 진행 예정

한양대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이하 협회)에서 주관하는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 선정 사업은 국민에게 인문학 체험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매해 문체부와 협회가 박물관을 거점으로 사업 참여관을 모집하고 있다. 

 

▲ 한양대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 한양대 박물관
▲ 한양대 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 한양대 박물관

인문학 수행기관 심사 과정에는 여러 기준이 적용된다. 박물관이 인문학적 해석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주제로 다 회차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해 신청하면, 문체부와 협회가 프로그램의 목적과 박물관의 실적, 안전 관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 한양대 박물관은 인문학 수행기관 선정 이후 인간과 역사가 만나는 인문학 학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라는 주제로 지난달 23일부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양대 박물관 학예연구사 김서혜 직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한양대 박물관만이 할 수 있는 응용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전문적인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이다”며 “탐방, 강연, 미술 교육뿐 아니라 과학 및 미술 워크숍까지 여러 회차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 진행된다. 김 직원은 “오프라인 교육은 아무래도 신청할 수 있는 지역에 한계가 있고, 코로나19 이후 박물관에서도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증대됐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온라인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을 넘어 전국의 학생과 시민에게 문화 혜택과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온오프라인 이중 운영의 목적을 밝혔다.

 

▲ 한양대 박물관은 지난달 23일부터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한양대 박물관 
▲ 한양대 박물관은 지난달 23일부터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라는 주제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 한양대 박물관 

김 직원은 한양대 박물관이 주최하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만의 강점으로 '교내 다양한 센터 및 전문가와의 협업'을 꼽았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양대 ‘미술+디자인 교육센터’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와 함께 했다. 그는 “교육의 주제가 전자기기와 인문학이고, 미술 교육이 이루어지는 만큼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외에도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전기생체공학부 등 유관 학부의 연구실 및 교육혁신팀과도 협력해 최신 연구 성과와 더불어 올해 개관한 한양 플라자의 ‘HOLMZ’도 소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는 중˙고등학생부터 일반인까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박물관(02-2220-1394)으로 전화하면 프로그램 일정을 조정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최소 10명 이상의 단체만 가능하다. 개인 신청자의 경우, 유선으로 연락하면 박물관에서 조를 편성해준다.

 

▲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의 전시 및 교육 일정표.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 박물관(02-2220-139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양대 박물관 
▲ ‘디지털 오감 여행: 아날로그 전자계산기에서 메타버스까지’의 전시 및 교육 일정표.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 박물관(02-2220-1394)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양대 박물관 

여름방학 기간에는 한양대 교직원 및 학생 등 한양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 직원은 “6월 특별 기획전에 맞춰 ‘한양 노래방’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6월 13일부터 한양대 박물관 3층 기획 전시실에서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phase 2’ 전시가 시작된다. 이 역시 ‘2022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 수행기관’으로서 진행되는 전시로, 공학 등 실용 학풍과 인문학이 공존하는 한양대 박물관만의 특별함을 엿볼 수 있다.

 

▲ 지난달 31일 내곡중학교 학생들이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phase 02'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그라미와 네모에 담긴 음악'을 수강하고 있다. ⓒ  김서혜 직원
▲ 지난달 31일 내곡중학교 학생들이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phase 02'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동그라미와 네모에 담긴 음악'을 수강하고 있다. ⓒ  김서혜 직원

한양대 부총장을 역임했던 故이만영 융합전자공학부 명예교수가 1962년에 한국 최초로 개발한 아날로그 컴퓨터인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부터 AI, 메타버스, VR 등 과학기술의 발달 과정을 한양대의 최신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정보보호분야 중 암호학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 교수의 아날로그 전자계산기 3호기가 한양대 박물관에 보존 및 전시돼 있는 만큼 해당 교육 프로그램의 의미 역시 남다르다. 이 교수 외에도 한양대 박물관에 소장품을 기증한 백남준의 아트 테크니션 이정성, 이중근 ERICA캠퍼스 전자공학부 명예교수, 변리사 최달용(전자공학과 66학번) 씨의 업적을 통해 전자 시대의 근현대사를 돌아볼 수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감각의 확장, 전자시대 phase 01’의 후속 전시다. 본 전시에는 한양대 실용 학풍의 대표 분야인 전자공학과 정보통신 관련 학부에서 제공하는 실습 교육과 더불어 최신 연구 성과 소개가 함께 진행된다. 김 직원은 "한양대 박물관만의 특색을 살린 본 전시를 통해 공학과 인문학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인문학 수행기관으로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시에 대한 관심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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