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에 대한 토론의 장 열려
전국의 중·고·대학생 활발히 참여
2학기에 열리는 다음 대회는 대면으로 진행 예정

제3회 한양 모의 유엔대회 (이하 HMUN)가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개최됐다. 대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영어로만 소통할 수 있었다. 총 82명의 중·고·대학생이 참가했고 그 중 한양인은 20명이었다. 운영은 국제학부 내 모의 유엔 동아리에서 담당했다.

▲ 한양 모의 유엔대회 'HMUN'이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개최됐다. ⓒ 신재영 학생
▲ 한양 모의 유엔대회 'HMUN'이 지난 16일과 17일 양일간 개최됐다. ⓒ 신재영 학생

이번 대회는 모의 유엔에 익숙하진 않지만,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처음으로 참관자를 모집했다. 총 6명의 학생이 참관자로서 임했으며 대회를 지켜보고 질의응답에 참여했다. 대회는 4개의 위원회로 나눠 이뤄졌으며 각각 다른 의제를 다뤘다.

 

과거보다 미래가 빛날 HMUN

HMUN은 지난해 5월에 첫 대회가 열렸다. 다른 대학의 모의 유엔대회와 비교했을 때 역사가 긴 편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철저한 사전 조사 및 운영 준비가 이뤄졌다. 대회 SNS 계정도 개설해 활발하게 운영하기도 했다. 더불어 ICN 그룹, 미래희망기구 등 다양한 파트너십 및 스폰서십이 형성돼 풍성한 대회를 진행할 수 있었다. 

 

▲ HMUN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 현서경 기자
▲ HMUN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 현서경 기자

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HMUN은 계속해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역시 비대면 화상 채팅 프로그램 줌과 구글 클래스룸 등의 플랫폼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위원회별 회의는 줌 프로그램의 소회의실 기능을 이용해 원활히 진행됐고 각종 공지는 구글 클래스룸에 업로드됐다. 이번 대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은 신재영(국제학부 2) 씨는 “다음 학기에 열리는 제4회 대회부터는 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제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다

HMUN의 위원회 목록은 대회마다 바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UNESCO(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 SOCHUM(유엔 사회 인도주의 문화기구), UNHRC(유엔 인권 이사회) 그리고 ECOSOC(유엔 경제 사회 이사회)이 선정됐다. UNESCO와 SOCHUM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UNHRC와 ECOSOC에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참여했다. UNESCO에서는 공평한 교육에 대해, SOCHUM에서는 어린이 병사의 인권에 대해 각국의 이해관계를 모색했다. UNHRC에서는 성 정체성 차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ECOSOC에서는 개발도상국의 느린 디지털화로 인해 발생하는 차별에 관해 토론했다. 위원회와 그에 따른 의제는 대중성, 화제성, 시의성, 적절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올해 대회에서는 김유리 국제학부 교수, 마이클 브랜든(Michael Brandon) 창의융합교육원 교수, 부산대 더스티 스펜서(Dustie Spencer) 교수가 오리엔테이션의 연사를 맡았다. 김유은 국제학부 학과장은 개·폐회식 연사를 맡았다. 연사들은 전면 영어 강의 및 질의응답 진행 여부와 의제에 대한 전문지식 및 경험이 많은지 등에 따라 선정됐다.

 

▲ 김유은 국제학부 학과장은 개·폐회식 연사를 맡았다. ⓒ 현서경 기자
▲ 김유은 국제학부 학과장은 개·폐회식 연사를 맡았다. ⓒ 현서경 기자

오리엔테이션에서는 김유리 교수가 개발도상국과 경제 개발에 대해 연설했다. 이어 마이클 교수는 교육 불평등 상태에 대해, 더스티 교수는 동아시아 내의 성적지향과 성 정체성에 따른 차별 방지 대책에 대해 강의했다. 폐회식에서 학과장 김유은 교수는 2일간 수고한 학생들을 격려하며 “대회 중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협상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이 한층 성장했을 것이다”며 “비평적으로 생각하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자신을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말했다.

 

경쟁이 아닌 협력을 위해
모의 유엔대회의 목적은 경쟁이 아닌 소통과 협업이다. 대사단과 참관인으로 대회에 임한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한 상식과 함께 유엔 회의 진행 방식을 경험했다.  또한 학생들은 전 대회 과정에서 배려심, 의사소통 능력, 토론 능력, 협상 능력 등을 기를 수 있었다. 운영진으로 활동한 재학생들은 6~7개월간 교육, 미팅, 세션에 참여하며 의사 진행규칙과 대회 운영의 모든 과정을 숙지했다. 

신 씨는 “모의 유엔대회가 끝난 직후 많은 대사단과 참관자에게 좋은 경험이었다는 인사를 받았다”며 “이번 모의 유엔대회가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하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남겼다. 

 

▲ 오는 23일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 현서경 기자
▲ 오는 23일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 현서경 기자

본 대회에서 우수한 활약상을 보여준 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23일 서울캠퍼스 국제관에서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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