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4일자「잊을만 하면 소환되는 그녀 "이정재, 신세계 때 미치겠다며 전화"」기사

연극영화학과 최형인 명예교수
연극영화학과 최형인 명예교수

9월 14일자 <중앙일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비영어권 최초로 에미상을 수상한 배우 이정재를 비롯해 이경영,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스승으로 유명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최형인 명예교수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최 교수는 이정재의 에미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수상 소식에 “이제 진짜 국제적인 스타가 됐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최 교수와 이정재와의 인연은 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델 출신으로 갑작스럽게 배우로 데뷔한 이정재는 90년대 초중반 출연한 작품의 성공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때 영화 ‘정사’(1998) 등에서 이정재의 가능성을 본 최 교수는 학교에서 수업하듯 기초부터 차근차근 연기를 가르쳤다.

최 교수는 이정재가 연기 생활 중 고민이 생길 때마다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는데, 특히 그가 ‘신세계’(2013) 촬영 때 “미치겠다”며 걸려 온 전화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최 교수는 “지금 누구랑 찍고 있느냐고 물으니 최민식, 황정민 같은 배우들과 찍고 있다고 했다”며 “거기서 뭘 할지 생각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고 네가 느끼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다 보여주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는 “이정재가 ‘신세계’와 ‘관상’(2013)에서의 강렬한 캐릭터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후 연기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교수는 이정재라는 배우의 장점과 보완할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교수는 장점으로 ‘착함’을 꼽으면서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처럼 남을 이겨 먹으려고 하지 않고 과시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는 ‘목소리’를 꼽았는데, “성대 위아래가 붙어서 짓이기는 소리가 나 부드럽게 통 넓히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오래된 버릇이라 쉽게 고쳐지진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최 교수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오영수, 박해수 등 연극배우 출신의 활약을 반기고, 동시에 드라마 극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교수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과 배우들이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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