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자 「원·달러 환율 1,400원 위협...하반기 우리 경제 여파는?」 기사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는 지난 10일 YTN ‘굿모닝 경제’에 패널로 출연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관해 인터뷰했다.

이 교수는 원·달러 환율 상승 원인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 차가 가장 중요한 환율 결정 요인 중 하나이고, 단기적으로는 수급 요인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국이 적극적 금리 인상을 했을 때 한국이 쫓아가면 상관없는데 한국은 사실 가계부채가 굉장히 많다.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다가는 가게에 대한 부담이 심해지면서 소비, 투자, 고용이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급격하게 금리를 쫓아갈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경제성장률 자체도 미국이 한국보다 높다”라며 “결국은 이자율이라는 게 수익에 의해서, 성장률에 의해서 결정되는 측면이 있는데 아무래도 미국이 더 높게 갈 수 있는 여건이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이 교수는 미국의 금리가 한국의 금리보다 상당 기간 그리고 상당 폭으로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수는 “금리가 높다는 이야기는 그 재화에 대한, 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는 이야기”라며 그 이유에 대해 “달러 채권을 사면 금리를 5%씩 주는데 원화 채권을 사면 3%만 준다고 하면 당연히 달러 채권의 수요가 늘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달러의 수요가 늘고 반대로 원화의 수요가 감소하니까 환율이 올라가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고환율이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크게 두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수입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 위축, 두 번째는 기업 실적 악화이다. 이 교수는 “기업은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고 물건값을 그렇게 많이 올릴 수 없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결국 수익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수익이 감소하게 되면 기업활동이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외환에 대한 환헤지 같은 기법들이 없는 중소기업들이 받는 실질적인 타격이 특히 클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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