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자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언어와 생각을 단련하는 책 5′」 기사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유영만 교수는 24일자 <조선일보>에 언어와 생각을 단련하는 책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 유 교수는 ‘날 선’ 언어로 ‘낯선’ 생각을 벼리는 책 다섯 권을 추천하고 언어를 벼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유영만 교수의 '언어와 생각을 단련하는 책' ⓒ조선일보
▲ 유영만 교수의 '언어와 생각을 단련하는 책' ⓒ조선일보

유 교수는 사람들이 어느 순간부터 책을 깊이 읽지 않는다며 “짧은 텍스트도 읽지 못하는 난독증 또는 텍스트 혐오증이 문해력 문제와 연결되면서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가 부족하면 빈혈이 일어나는 것처럼 일상 언어도 이해하지 못하는 빈어증이 심각해지면서 대화가 끊기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는 “타성에 젖은 언어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각도 틀에 박히고 천박해지기 시작한다”라고 비판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언어는 생각의 옷이다. 똑같은 생각도 어떤 언어로 디자인하느냐에 따라 감동적인 메시지로 재탄생한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내가 모르는 단어만큼 내가 모르는 세계가 존재한다”라며 “다른 세계와 만나고 싶으면 타성에 젖은 언어에서 벗어나 색다른 언어로 내 생각을 디자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낡은 언어가 인간을 마음대로 부리기 전에 ‘낯선 생각’을 ‘날 선 언어’로 끊임없이 벼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언어를 벼리지 않으면 언어가 나를 버린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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