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자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물가 잡기 전까지 금리 인상"」 기사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이정환 교수는 지난 9월 22일 <YTN> ‘굿모닝 경제’에 패널로 출연해 미국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과 이와 관련한 여러 경제 상황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3연속 단행한 것에 대해 “사실 시장에서 예측된 수치”라며 예상보다 높았던 소비자물가지수와 근원물가지수를 그 근거로 제시했다. 다만 미국 연준이 성명에서 긴축정책 강조 발언을 한 것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연준이) 물가를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는 식의 포인트를 내놨고, 물가 인플레이션을 2% 유지하기 위해 적극적인 금리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며 “시장에서 어떻게 보면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한 것 아닌가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내년 금리 인상 정도에 관해선 “자이언트스텝, 빅스텝을 할 가능성이 높아 이미 올해 말에 약 4.4%p 정도에 도달할 것”이라며 “내년에 필요에 따라 물가 지표, 실업률 지표 등을 보면서 약 4.6%대까지 올리는 정책을 추가적으로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적극적으로 긴축을 하고 내년에도 필요에 따라선 통화긴축 정책을 할 것 같다”며 “이후 인플레이션을 비롯해 경제가 안정이 되면 통화 완화 정책을 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실업률 지표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연준이) 적극적으로 긴축정책을 펴서 내년 실업률이 4.4%를 넘어가도 이를 감수하고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미국의 흔히 말하는 자연적인 실업률은 4% 수준이다.

연준이 경기침체에도 매파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빅스텝 여부에 대해서는 “환율 인상 요인 및 물가 상승 압력도 있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잘 잡히지 않는 상황이 있으니 한은 역시 빅스텝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구조상 부채가 큰 상태이기 때문에 금리를 적극적으로 올리는 게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경제 급하락이라는 우려가 늘 있기 때문에 빅 스텝으로 갈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 “금통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이 교수는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환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 연준과 한은의 기준금리 상단은 각각 3.25%, 2.5%이다. 이 교수는 “시장에서 ‘미국이 금리를 더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며 “이같은 상황 속 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의 기준금리를 못 쫓아가게 되면 자본 유출 압력, 수요와 공급 등의 요인들에 의해 환율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끝으로 통화 스와프 성사 여부에 대해 이 교수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교수는 “통화 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으로, 위기가 생겼을 때 양국 간 협정을 맺어 외환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과정”이라면서 “그런데 미국은 전 세계 6개 기축 통화에 대해 모두 무제한 통화스와프가 걸려 있어 우리나라에 대해 통화스와프나 인센티브가 아예 없다”고 설명했다. 또 “어떻게 보면 한국이 (통화 스와프를) 요청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한국도 유동성 위기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요청하기에는 명분이 부족하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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