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자 「인구변화로 평생 일하는 시대...노익장이 필요하다」 기사

한양대학교 글로벌사회적경제학과 전영수 교수는 27일 <한국일보>에 연재글 ‘인구변화로 평생 일하는 시대…노익장이 필요하다’ 편을 기고했다. 전 교수는 ‘인구쇼크’로 인해 예상되는 미래와 그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전 교수는 “한국사회가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인구변화가 빚어낸 생활전환은 단기ㆍ급변으로 요약된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제 호시절의 생존술은 먹혀들지 않고, 초고령화의 신질서는 평생근로로 귀결된다.

전 교수는 “몇몇 행운아를 빼면 조기은퇴는 오판적 희망사항”, “착시현상에 휘둘려선 곤란하다”라고 지적하며 “곳간을 헐어 쓸 운명인 길어진 노후생활은 적든 많든 새 피 수혈이 관건이다. 평생근로를 통한 소득확보가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은퇴생활=자녀봉양’ 원칙이 깨지고 근로소득 없는 노후생활이 힘들어 졌음에도 “정년강판은 대세”라면서 “직장인의 ±10%인 대기업·공무원·공공기관을 빼면 절대다수는 정년연장과 무관하다. 절실한 평생고용과 부딪히는 냉엄한 현실한계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노후를 책임져줄 회사는 없다”라며 “전략수정은 필수로 직장보다는 직업이다. 평생고용은 ‘직장→직업’일 때 유효해진다”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진학→졸업→취업→승진→은퇴’의 취업형 컨베이어벨트가 약화되면서 MZ세대가 취업의 대안경로로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입맛에 맞는 일자리는 줄고, 입사한들 연착륙이 힘든 데다 길어진 삶까지 고려하면 창업만큼 정합적인 대안도 없다”라고 평가했다.

전 교수는 기성세대도 고정관념 대신 줄탁동시(啐啄同機)로 창업형 평생근로를 고려해봄 직하다고 조언했다. 퇴사의 시대압박을 창업의 기회창출로 바꿔 초고령화를 흡수하는 차원에서 창업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단 조건완비가 전제된다. 혁신은 실패 없이 축적·강화되지 않듯 실패를 인정·흡수하는 안전망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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