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하는 매 순간 이 길에 대한 확신이 듭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은 밝아 보이는 겉과 달리 속은 한없이 깊은 캐릭터였다. 사랑하는 여자와 동생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칠 정도로. 한 캐릭터 속에서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줘야 했던 정일우 동문(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08)은 일과 함께 한양대에서 학업을 병행하고 있었다. 빠듯한 일정에도 학교생활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는 작년에 연극영화과에서 주최한 연극제에서 기획일까지 맡기도 했다. 학교에서만큼은 배우가 아닌 아직 배울 게 한참 많은 학생이었던 것이다. 쉼 없이 달리는 그의 원동력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 배우 정일우예술학부 연극영화학과 08학번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고등학교 때 연기를 처음 해보고 연기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막연하게 연예인의 화려한 면만 보고 배우에 대한 꿈을 키웠죠. 하지만 일을 하면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어요. 생각보다 굉장히 힘든 직업이고, 평생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었죠. 한양대에 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한양대 최형인 교수님 때문이었어요.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가르치신 최형인 교수님께 직접 가르침을 받고 싶었거든요.

 


전공의 매력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과 내에 있는 ‘한양레퍼토리’라는 극단에서 연극을 하면서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기초와 이론을 통해 배우는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실전에 나가서 배우는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연극 무대에서는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함께하잖아요? 관객들로부터 반응이 바로 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죠. 또 ‘뷰티풀 선데이’라는 작품을 63회차까지 한 적이 있는데, 작품을 해나가면서 많이 배웠고 또 배우로서 희열도 많이 느꼈습니다. 연기는 등수를 매길 수 없잖아요? 그래서 더욱 자기 관리가 중요하고, 노력이 중요한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사실 많이 힘들어요. (웃음) 매일 밤샘 촬영을 하면서 학교 출석을 하고, 리포트를 제출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일 때문에 학교생활을 충실히 못 해 아쉬움이 남지만,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 과 내에서 주최한 연극제 때는 다른 작품 때문에 무대에 직접 서지는 못했지만, 기획일을 맡아 보탬이 되려고 노력했죠.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후배들을 위해 간식을 사 들고 가기도 하고요. (웃음) 일과 학업의 균형을 위해서 는 자기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수업 중 기억에 남는 교수님의 말이 있다면요?

 

최형인 교수님께서 항상 하시는 말씀이 “연기는 센터로 하라”에요. 역할과 자신이 하나가 돼서 연기하라는 말이죠. 그렇게 하면 호흡이나 발성 등 자신 본래의 것을 끄집어 낼 수 있다고 하셨어요. 교수님은 저의 멘토나 다름없습니다. 지난 설에도 찾아뵈었는데 여전히 “센터로 연기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웃음)

 

 

신입생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있을까요?

 

   
 

아마 많은 후배가 고등학교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에 들어올 거에요. 하지만 대입 자체가 꿈을 이뤘다고 볼 순 없어요.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일 뿐이니까요. 그런데 대학교 입학이 목표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후배가 많더라고요. 절대 그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대학 생활을 열심히 즐기되, 공부할 때는 열정을 다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한양’이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한양대는 저에게 ‘Pride’에요. 밖에서 활동하다 보면 한양대 선배님들을 굉장히 많이 만나는데, 그분들은 언제나 한양인으로서 Pride를 가지고 일을 하시고 계시더라고요. 저 역시 졸업하면 한양인의 Pride를 가지고 학교를 더 빛낼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겁니다.

 

 

아직 진로를 확실히 정하지 못한후배들에게 한 마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그래야 열정이 생기고, 후회하지 않으니까요. 공부하다가 적성에 안 맞으면 다른 일을 찾을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너무 직업에만 얽매이지 말고, 먼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대학 생활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여러 경험을 겪다 보면 자기 주관도 생기고, 불명확했던 꿈도 선명해질 거에요.

 

 

 

정일우 동문은 무엇이든 후회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과를 떠나 본인이 만족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얘기다. 그런 점에서 한양대학교를 선택한 그는 누구보다 확신에 차있었다. “연기하는 매 순간 이 길에 대한 확신이 든다”고 얘기하는 정일우 동문. 20대 한가운데를 건강하게 통과하고 있는 그에게 한양대는 성공적인 출발을 함께하고 있는 멋진 파트너인 동시에 언제나 자신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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