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한양대의 주요 국가고시 (BIG 7) 성과 분석해보니...

연말 각종 고시 성과가 차례로 발표되면서 각 대학의 출신 합격자 현황이 비교되고 있다. 소위 아웃풋(Output)으로 불리는 고시 성과는 대학들 간 자존심 싸움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특히 한양대는 각종 고시에서 전년대비 월등한 성과를 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7개의 국가 고시를 기준으로 한양대의 성과를 정리해봤다.

 
1. 행정고시 – 14명 4위 / 역대 최대인원 합격

한양대 출신 합격자 수가 사상 최초로 두 자리 수인 14명으로 기록되면서 역대 최대인원 합격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양대는 지난해 7명(2.6%)으로 6위에 그친 데 반해 올해는 14명(5.1%)의 합격자를 내면서 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이어 4위로 올라섰다. 특히 가장 어렵다고 하는 재경직에는 3명이나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부분은 정책과학대학 설립 5년여 만에 최초 합격자를 배출한 것. 지난번 행정고시 1차 합격에서도 정책과학대학 출신이 26명을 차지할 만큼 두각을 드러내는 상황인 만큼, 대학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다이아몬드 학과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 기술고시 – 13명 1위 / 전체 수석 배출, ERICA 주목받아

13명이 합격하면서 한양대는 기술고시 배출 1위의 자리에 올랐다. 또한 이 중 4개 직렬(토목, 화공, 전기, 기계)에서 수석 합격자까지 배출했다. 특히 ERICA 캠퍼스 소속 정성욱(전자통신공학과 / 전기 직렬) 씨가 전체 수석을 차지하는 등 13명 합격자 중에서 4명이나 ERICA 캠퍼스 출신이어서,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는 ERICA캠퍼스가 국가고시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3. 공인회계사 – 67명 4위 / 3년 연속 꾸준한 상승세

한양대는 67명이 합격하면서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합격자 중 ERICA 캠퍼스 소속은 10명으로, 지난해(11명)에 이어 두 자리 수 합격자를 배출했다. 최근 3년 동안의 현황을 보면 2010년 6위(59명), 2011년 6위(54명), 2012년 5위(71명), 그리고 올해 4위(67명)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꾸준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다.

4. 법원행시 – 4명, 1위 / 33%의 절대 우위

법원행시 2차 합격자 12명중 한양대 출신은 4명이다. 2명을 합격시킨 서울대·성균관대와 비교해도 전체의 33%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의 1위다. 법원행시의 경우 전체 합격자수가 많지 않은 만큼 소수정예 합격의 저력도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5. 변리사 – 18명, 4위 / 특허전문가 양성의 요람

변리사 합격자는 18명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이어 4위다. 변리사의 경우 2011년도에 35명을 배출하며 전국 2위에까지 올랐던 만큼 올해 다소 주춤한 성과를 딛고 저력을 발휘해 다시 궤도에 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6. 사법고시 – 21명, 4위 / 변함없는 위상

올해 사법고시 합격자는 21명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이어 성균관대와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최근 국가 시책에 맞춰 사법고시 전체 합격자 수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11년도 45명(5위), 2012년도 41명(4위)과 비교하여 한양대 합격인원 규모는 감소했지만 위상에는 변함이 없다.

7. 로클럭 – 6명, 4위 / 검사임용자 포함 15명

예비 판사가 되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로클럭(재판연구원, 판사후보자) 합격자 중 한양대학교 출신은 6명으로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다음으로 높은 4위다. 순위는 7명을 배출했던 전년도와 동일하다. 로스쿨 출신 4명, 사법연수원 출신 2명을 합친 로클럭 합격자 이외에도 지난 2월에 신규 임용된 검사 현황에서 로스쿨 출신 3명, 사법연수원 출신 6명을 합치면 도합 15명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 됐다. 한편 5월에 발표된 44기 사법연수원생 중 한양대 출신은 45명으로 5번째 큰 비중이었다. 이처럼 소위 판검사라 불리는 법조공무원 분야에서 한양대는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