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 국문학과 교수

23일자 <조선일보> '정민의 세설신어 259화'에서는 '유생개곡(有生皆哭)'에 대한 기고글이 실렸습니다. 정민 국문학과 교수는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담은 장시를 소개하며 "살아남은 사람은 모두 곡을 한다(有生皆哭). 하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위정자는 책임전가에 바빴다. 방향잃은 백성들만 숱한 칼날 아래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이를 세월호 사건에 비유하며 "세상은 어쩌면 변하지를 않는가? 고위 공직자는 기념촬영을 하겠다고 포즈를 잡고, 선장은 가책 없이 젖은 지폐를 꺼내 말렸다"며 "부끄럽고 참담하다. 목숨있는 이들의 곡성이 메아리친다"고 말했습니다. 

 

 

   
▲ 4월 23일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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