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기념, 동문·재학생 공연팀 동문회관 전용극장서 선보여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한양대 동문회관 전용극장에서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이 로널드 하우드의 명작 「드레서(The Dresser)」를 선보인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들꽃’의 창립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동문과 재학생으로 구성된 공연팀이 공동 번역해 국내 아마추어 극단 최초로 무대에 올려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20세기 후반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희곡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셰익스피어 작품만을 고집하는 영국 순회공연단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무대 뒤 분장실을 주무대로 노령의 배우 ‘선생’의 공연준비 과정 및 공연 후 사건들과 선생의 드레서인 ‘노만’이 바라본 극단의 현실을 보여준다. 선생보다는 그를 보좌하는 드레서 노만에 초점을 맞춰 웃음과 슬픔, 성취와 상실, 사랑과 죽음 등의 감정을 극단 배우들과 드레서의 삶 속에 녹여냈다.

 

이 작품을 선정한 이유로 ‘들꽃’ 관계자는 “작품성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공연을 이어 가는 작품 속 셰익스피어 공연단과 ‘들꽃’의 생명력이 맞닿아 있는 상징성 때문”이라고 밝히며 “60세의 74 학번 최고참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동문들과 19세의 15 학번 새내기 재학생까지, 40여 명이 40년의 세대차이를 극복하고 똘똘 뭉쳐 최고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드레서(The Dresser)」시놉시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시기. 영국의 젊은이들 대부분은 군대로 징집되고 셰익스피어 순회공연 단장 겸 주연배우인 ‘선생’에겐 늙은 남자들과 여자, 그리고 결격사유로 군 면제된 배우밖에 없는 실정이다.

노령의 완숙한 연기자 ‘선생’은 기사 작위는 못 받았지만 ‘Sir’라 불리며 이와 비슷한 대우를 받는 유명배우다. 하지만 세월이 가듯 ‘선생’도 슬슬 스러져가고 있다. 뭔가에 쫓기 듯하며 잠을 못 자고 대사를 잊기도 한다. 그래도 그의 분장사 겸 드레서인 노만이 있기에 아직까지 무대에 설 수 있고, 노만도 그런 선생을 충실하게 보좌하며 더불어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리어왕’ 공연 직전, 폭격기에 의한 폭탄 공습으로 선생은 정신적인 쇼크에 빠져 병원에 가게 되고 나머지 단원들은 공연을 계속할 수 있을지 당황하게 된다. 16년간 선생의 시중을 해온 노만은 공연을 해야 한다며 병원에서 뛰쳐나온 선생을 무대에 서게 하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거기에 다시 공습경보와 폭격이 있고, 광대역의 배우가 징집돼 신참배우가 대역으로 무대에 서고도 관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극을 해야만 하는 이들은 무대 위에서, 또는 무대 뒤에서 혼신의 힘으로 ‘리어왕’ 공연을 하게 되는데.

 

 

   
▲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의 로널드 하우드의 명작 「드레서(The Dresser)」공연을 연습하는 모습(이미지출처: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

 

   
▲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의 로널드 하우드의 명작 「드레서(The Dresser)」공연을 연습하는 모습(이미지출처: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

 

   
▲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의 단체사진(이미지출처: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

 

   
▲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이 선보이는 로널드 하우드의 명작 「드레서(The Dresser)」공연 포스터(이미지출처: 한양대 극예술연구회 ‘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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