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기초필수 교과목 커리어개발 II 소개

전 학년에 걸친 진로설계 프로그램의 완성

 

새 학기부터 모든 학과의 3학년 공통기초필수 교과목으로 커리어개발Ⅱ가 개설된다. 새로 생긴 과목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궁금해하고 있을 터. 이 과목을 통해 무엇을 배우게 될 지 교과목 운영을 담당하는 이승화 과장(한양인재개발원 커리어개발센터)과 함께 알아봤다.

 

내년을 미리 준비하는 수업

 

커리어개발Ⅱ의 가장 큰 목표는 4학년 때 이뤄질 취업 준비를 위한 직접적인 방향 제시다. 취업을 구체적으로 준비해 본 경험이 없는 3학년 학생들은 이 과목을 통해서 취업을 미리 준비할 수 있다. 강의는 크게 7가지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진로선택을 해야 하는지, 목표 기업과 직무는 어떻게 탐색하고 선정하는지 학습한다.

 

   

 

강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혼합 형태인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이다. 한 주제에 대해서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가 격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듣고 주제에 맞는 과제를 수행한 후, 오프라인 강의에서 미리 수행한 과제를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한다. 수업의 최종 결과물로서 이수한 전공과목과 다양한 활동 경험, 자신이 보유한 역량과 필요한 역량, 목표 기업의 트렌드 등이 담긴 포토폴리오를 작성하여 제출한다. 포트폴리오는 HELP3의 과제로 주어지기 때문에 HELP를 수강하는 학생은 반드시 커리어개발을 함께 들어야 한다. 커리어개발Ⅱ는 별도 시험 없이, 절대평가에 따른 성적이 부여된다.

 

커리어개발Ⅱ는 학생들의 취업 준비에 강의의 포인트가 맞춰져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취업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원 진학을 지망하는 학생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학생, 예체능계열의 학생들은 취업과 관련된 강의 내용에 흥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온라인 강의는 취업에 대한 내용 위주로 제작됐습니다만,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 대한 부분도 염두를 해뒀습니다. 특히 4장부터 6장 부분의 과제는 취업과 진학 각각에 맞는 내용으로 따로 준비했고요. 또 오프라인 강의도 교수님들께서 각 학과 특성을 반영하여 융통성 있게 운영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참여로 더 발전하는 수업

 

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기존의 새내기세미나를 개편하여 올해부터 커리어개발I 교과목을 운영해왔다. 커리어개발I이 대학생활의 밑그림을 그리는 과목이라면 커리어개발Ⅱ는 졸업 이후의 진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과목이다. 올해 커리어개발I을 수강한 신입생들이 3학년이 되는 내후년부터는 커리어개발I과 Ⅱ 두 과목이 본격적으로 연계돼 전 학년에 걸친 진로설계 프로그램이 완성된다. 이 과장은 “이제 단순히 토익점수나 봉사활동, 인턴과 같은 스펙을 막연히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긴장감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꼼꼼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커리어개발 교과목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커리어개발센터에서는 학생들이 과제로 제작한 포토폴리오 중 우수 사례를 다음 해의 강의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 여름방학, 센터에서는 커리어개발I에서 학생들이 만든 커리어로드맵을 바탕으로 커리어로드맵 경진대회를 개최했다.(클릭하면 커리어로드맵 경진대회 기사로 연결됩니다.) 이 대회의 우수한 결과물은 내년도 커리어개발I 강의에 탑재돼 신입생들의 진로설계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마찬가지로 커리어개발Ⅱ에서도 포토폴리오 경진대회(가칭)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센터에서는 우수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수업을 개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진로설계, 새로운 대학 문화가 되기를

 

   

커리어개발Ⅱ는 모든 강의가 화요일 오후 네시 반에 진행된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하나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화요일 오후는 전공을 불문하고 커리어개발을 듣는 시간,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고 싶었습니다. 학생들이 이 과목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의도도 물론 있고요. 모든 강의가 같은 시간에 이뤄어진다면 수업 전이나 후에 교수들도 의견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과장은 “커리어개발Ⅱ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과목이니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취업시장이 항상 더 어려워진다고 하지만 한 번은 넘어야 할 관문입니다. 다른 대학 학생들보다 한 발 먼저 준비하는 우리대학 학생들이 되면 좋겠어요. 커리어개발 교과목이 온라인 강의도 봐야하고 과제도 있어서 귀찮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가 1년에 걸쳐 준비한 과목인 만큼 굉장히 알찬 내용의 교과목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커리어개발센터의 이전 명칭은 취업지원센터였다. 이전에는 4학년들의 취업을 도와주는 것이 센터의 주된 일이었다면 이제는 1학년 학생들에게도 진로설계를 위한 도움을 주는 곳으로 탈바꿈했다. 본인이 원하는 진로를 위해서는 1학년때부터 미리 준비해야 하는 시대. 커리어개발 교과목뿐만 아니라 커리어개발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정진훈 기자 cici096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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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설비 기자 sbi444@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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