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양대 수시 모집 주요 특징

다가오는 접수 날짜에 커지는 답답함과 막막함,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입시를 준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겪을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양대에 지원할 때만큼은 두려움을 접어둬도 좋을 것. 2017학년도 신입학 전형의 기본 방향은 수험생 부담 완화를 목표로 한 ‘착한’ 대입 전형이다. 수시 원서 접수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 수시 전형을 간단히 정리했다.

 

 

2017학년도 수시 모집 주요 특징은?

 

   
▲ 한양대는 수험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착한 대입 전
형'을 추구하고 있다.

인터넷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2017학년도 수시 모집이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친다. 서울캠퍼스는 오는 9월 19일을 시작으로 21일까지, ERICA캠퍼스는 오는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제출서류가 있는 지원자라면 양 캠퍼스 모두 22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양 캠퍼스에는 크게 학생부종합전형, 논술, 재능(특기자) 전형이 마련돼 있다. 원서 접수 이후에는 각 전형 별 일정이 상이하므로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세세한 일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서울캠퍼스가 전체 모집인원의 약 71.8%인 2018명을 선발한다. ERICA캠퍼스는 약 66.8%인 1227명을 수시 전형으로 맞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양대가 수험생의 부담 완화와 고교 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생부종합전형의 선발 인원을 확대했단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 생활만으로 준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대비 서울캠퍼스는 54명, ERICA캠퍼스는 30명이 늘었다.


이에 더해 양 캠퍼스는 전 수시 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받지 않는다(단, ERICA캠퍼스 국방정보공학과는 자기소개서 필요). 일선 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수도권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학지도를 맡고 있는 3학년 부장 김진하 씨는 “학생들이 자소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는데, 한양대는 서류 작성에 드는 부담을 줄여준다”며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선호도 높은 대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캠퍼스는 인문자연계열 융복합인재 양성 및 수능계열 통폐합 노력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경영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약 10%를 자연계열 학생으로 선발한다. 사교육 유발 요소로 거론되는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을 축소하고, 논술 문제를 고교 교육 과정 내에서 출제한다는 기존 방침도 유지된다. ERICA캠퍼스의 경우 프라임 사업으로 인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프라임 학과의 신설 및 개편에 따라 선발 인원이 변경됐다. 프라임 학과 중 ‘소프트웨어학부’와 ‘ICT융합학부’는 인문계열 학생도 선발한다(순서대로 25명, 28명). 더 자세한 설명은 양 캠퍼스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서 각각 주목받고 있는 다이아몬드학과와 프라임학과

 


두드러지는 한양대 ‘착한 입시’ 행보


한양대는 입시 결과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양 캠퍼스 모두 지난 합격자들의 내신 성적, 논술 성적, 수능백분위, 충원율 등의 정보를 100% 공개한다. 입학정보를 전형별, 학과별로 공개하는 만큼 정확한 자료에 기반해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이에 더해 한양대는 수험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 코엑스(COEX)에서 열린 ‘2017 수시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에서 양 캠퍼스 부스를 차렸고 교내에서도 수시상담카페를 열었다. 이에 대한 이야기를 종합했다.

 

서울캠퍼스는 친절한 수시 서비스를 자랑한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한양입학플래너’를 통해 주요전형 입학정보를 공개하고 지원자 맞춤 수시전형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한양입학플래너’를 검색하면 다운로드 가능하다. 또 시기별로 중요한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는 원 클릭 서비스(One-Click-Service) 홈페이지를 별도로 운영하고, 전형 별 핵심 정보를 담은 동영상도 제공 중이다. 지난 5월과 7월에는 온라인으로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해 논술을 준비하는 다수의 학생들에게 문제와 우수답안지를 제공했다.

 

지난 13일 HIT관에서는 20여명의 입학사정관이 수험생과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수시상담카페'가 열렸다. 상담에서는 생활기록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주를 이뤘다. 전현웅 대리(입학총괄팀)는 “입시를 사교육(입시 컨설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과 경제적 부담을 덜고자 상담 방식의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상담을 받고 나온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경기도 시흥 매화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희선 씨는 “생기부를 자세히 보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셔서 좋은 질의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며 “대학교 가는 길이 무섭고 막막한데 보완할 점을 콕 집어주셔서 불안감도 없앨 수 있었다”고 했다.

 

   
▲ 서울캠퍼스의 수시상담카페가 지난 13일 HIT관 6층에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100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들이 몰렸다.


ERICA캠퍼스에서도 수시 지원자를 위해 각종 기회를 제공했다. 전국 300개 이상의 고등학교를 방문해 입시설명회를 열었다. 지난 7월 23일에는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 수험생들의 큰 호응을 끌었다. 실전과 똑같이 진행된 시험은 세밀한 해설까지 제공해 적절한 안내가 됐다. 기출문제 및 해설강의는 ERICA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의 논술고사는 올해 논술의 추세를 가늠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김현길 대리(입학팀)의 설명. “추후에는 교수님들의 해설과 조언을 담은 영상을 제공해 논술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흐름을 잡아주려 노력했어요.”


또 지난 27일 컨퍼런스홀 중강당에서 수시상담카페를 진행했다.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 일정에 각 타임 별로 100여 팀에서 400여명의 학생들이 캠퍼스를 찾았다. 서울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상담 위주의 행사로 일정을 꾸렸다. 커피와 차를 준비해 카페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김현길 대리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찾아오신다"며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지원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상담카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수험생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ERICA캠퍼스 입학처의 김현길 대리는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이 입시 설명회를 통해서 상담까지 받으러 오고, 나아가 합격까지 성공했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준비가 뒷받침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착한 입시 전형에 더해져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란 설명. 세세한 일정을 숙지하고, 본인이 준비하는 전형에 맞는 현명한 전략을 세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 험난한 입시의 길 끝에 한양대가 있다.

 

   

 

   
 

 

 

 

글/ 김상연 기자                 ksy1442@hanyang.ac.kr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사진/ 김윤수 기자              rladbstn625@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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