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게임 관련 동아리를 만나다

코로나19로 인해 동아리 활동이 어려웠던 지난 1학기.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여름방학을 맞아 온라인상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게임 동아리들을 소개한다. E-sports 동아리인 ‘HYES’부터 메이플스토리 게임 모임을 체계화한 ‘사자가 메이플 할 때’, 게임 개발 동아리인 ‘OOPArts’ 까지. 각양각색의 게임 관련 동아리들로 즐거운 방학을 보내는건 어떨까?
 
게임회사 블리자드에서 후원하는 ABC 클럽 소속 동아리, HYES
 
HYES는 서울캠퍼스의 유일한 E-sports 동아리다. 동아리 내부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게임을 즐길 학생을 구한다. 게임과 관련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도 활성화됐다. 동아리 내에서 자체적으로 게임대회를 열기도 한다. 외부 대회에도 참가하는데, 지난 19년에는 아프리카TV가 후원하는 서울권 대학 ‘리그 오브 레전드’ 대회에 참가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HYES는 게임회사 블리자드가 후원하는 대학생 게임 동아리인 ABC 클럽 소속이다. 서울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E-sports 동아리들이 많이 속해있어 활발한 교류전도 가능하다. 블리자드 게임과 관련된 캠페인 진행을 통해 다양한 게이밍 기어들을 후원받기도 한다. HYES는 본래 동아리 MT, 밤새 함께 게임을 하는 자체 행사인 ‘켠 김에 왕까지’ 등을 비롯한 정기모임을 자주 가졌다. 게임 동아리 특성상 언택트 활동이 용이한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모임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올해는 지난 19년도와 다른 방식으로 동아리가 운영됐다. 동아리 외부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겨 자체 내부 대회의 규모를 키웠다. 총 3회째 개최하고 있는 내부 게임대회는 대략 60여 명의 동아리 부원이 참가했다. 결승전은 7월 26일 HYES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로 진행할 예정이다.
 

▲HYES 동아리에서 지난 19년에 PC방 내의 분리된 6인 룸을 대관해 대회를 진행했다. 팀원들끼리만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대회 참여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HYES 제공) 


게임을 즐기는 한양대 학생이라면 나이와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HYES에 지원할 수 있다. 동아리 회장인 김지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씨는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은 사람도 괜찮다”며 “게임마다 ‘뉴비(활동한 지 얼마 안 된 사람)’가 존재하기 때문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말했다. “게임은 함께할수록 즐거움이 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담 갖지 말고 가입해주세요.”
 
게임 개발 동아리 OOPArts '시대를 뛰어넘은 작품을 만들자'
 
OOPArts는 ‘Out-Of-Place Artifacts’의 줄임말로,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소속의 게임 개발 동아리다. 동아리에선 무료 게임 엔진인 Unity와 Unreal Engine 등을 공부한다. OOPArts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활동이 제한되자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게임 제작과 관련 온라인 강의를 동아리원들에게 제공했다. 질문사항은 부원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문의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전 오프라인 활동 때는 항상 게임 관련 발표도 진행했다. 자신이 하는 게임, 게임 관련 이슈와 게임 엔진, AI, UI/UX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OOPArts동아리 활동인 ODC(OOPArts Develops Conference)에서 자신이 개발한 게임의 개선점을 발표하는 동아리 부원들의 모습. (OOPArts 제공)


다른 게임 엔진이나 AI, 그래픽스 등 게임 관련 기술에 관심이 많은 부원들은 서로 스터디를 만들기도 한다. 공부한 실력으로 2학기에 게임을 만들어 OOPArts의 중요 행사인 ODC(OOPArts Develops Conference)에서 개인 또는 팀원과 같이 게임 제작 발표회를 한다. 코로나19로 각종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해져 동아리에선 ‘온라인 게임잼’을 진행할 예정이다. 온라인 게임잼은 주어진 시간 내 게임을 제작해 발표하는 대회다. 동아리 학술부원인 정상윤(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3) 씨는 “처음부터 게임을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컴퓨터 언어와 게임 엔진 모두 어느 정도 다룰 줄 알아야 하고, 때로는 알 수 없는 버그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게임 개발 과정의 고충을 말했다. 이어서 "게임을 다 만들고 나면 ‘나만의 우주’를 만들었다는 기분에 뿌듯하다”며 개발의 즐거움을 밝혔다. “게임에 자신의 색깔을 넣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OOPArts에서 함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봅시다!”

‘행메(행복한 메이플 생활)’ 즐기는 방법! 사자가 메이플 할 때
 
한양대 메이플 스토리 동아리인 ‘사자가 메이플 할 때(이하 한메동)’는 회장, 부회장 등의 보편적인 임원진 개념 대신 운영진 형태로 동아리를 운영한다. 한메동은 지난 17년 4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시작된 메이플 스토리 모임을 체계화시킨 동아리다. 더 많은 학생과 함께 게임을 즐기자는 취지에서 지난 19년 2월에 동아리를 개설했다. 코로나19 유행 전, 한메동은 한 달에 한 번 주기적으로 모여 친목을 도모했다. 비정기적으로도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동아리를 운영했으나 지난 1학기엔 기존 방식대로 운영하기 어려웠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새러데이 메이플, 스텝 업, 코디 콘테스트와 같은 온라인 이벤트를 기획해 동아리 활동을 이어간다.
 
한메동이 처음 기획했던 행사는 ‘메이플 모의고사’다. 한메동 회원들이 직접 수능형식으로 시험을 제작하고, 정해진 시간에 문제지를 공개해 제한 시간 동안 푸는 행사다. 동아리를 넘어 오픈 채팅방, 타 대학에도 해당 문제지를 공유해 3만 건의 조회 수를 이끌었다. 이 외에도 서울숲으로 소풍을 가거나 메이플 스토리 게임 제작사인 넥슨의 공식 콘텐츠 축제 ‘네코제’에 함께 참여했다. 현재는 메이플스토리 동아리 연합 톡방을 한메동에서 주최해 12개의 대학과 교류 중이며 연합 콘텐츠들도 기획 중이다.
 

▲사자가 메이플 할 때 동아리 부원들이 고려대 메이플 동아리와 교류전을 진행한 모습. (사자가 메이플 할 때 제공)


동아리엔 메이플 스토리 레벨 200을 최소한 한 개 이상 보유한 유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한메동 동아리 운영진들은 “한메동엔 다양한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메이플 스토리를 한 지 얼마 안 된 메린이들부터 척하면 척인 고인물까지, 모두 공존하는 한메동에 놀러 오세요! 깨어나세요, 메이플 월드의 용사님들!”
 

글/김수지 기자        charcoal6116@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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