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형 교수, 한양대에서 얻은 배움으로 제34회 한국 자동차공학회 회장 선출
한양대 재학시절부터 교수 재직 그리고 한국 자동차공학회 회장 선출까지
이기형 ERICA캠퍼스 기계공학과 교수가 제34회 한국 자동차 공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지난 78년 설립된 이래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학문적, 기술적 발전에 구심적 역할을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회다. 이러한 학회의 회장으로 선출된 이 교수는 한양대와 깊은 인연이 있다.
한양대와의 첫 인연, 이기형 교수의 학창 시절
어릴 적부터 자동차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이 교수. 그는 자동차 관련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한양대 기계공학과에 진학했다. 이 교수는 한양대에서 학부 시절을 보내면서 공학도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산업 현장에서 좋은 평판을 받는 수많은 동문을 보면서, 그는 엔지니어의 꿈을 그렸다.
자동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 이 교수는 한양대 대학원으로 진학했다. 그는 ‘디젤 엔진의 연소 특성 해석’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지만, 그 당시 국내 기술로는 엔진을 만들 수 없어 선진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유학을 결심했다. 이 교수는 일본의 고베 대학에 진학했고, 레이저 계측법을 이용한 엔진 내의 유동 및 연소 현상 규명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한양대에서 실현한 꿈, 후배들에게 베풀고자 한양대 교수로 재직
닛산 자동차의 핵심 부서인 NISSAN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있을 무렵, 이 교수는 한양대에서 자동차공학과를 국내 최초로 신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는 비록 자동차공학과는 아니지만, 교수로 부임하면 자동차 엔진 분야에서 최고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 같아 한양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게 됐다.
이 교수는 현재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열역학과 동력기계설계, 친환경자동차개론을 강의 중이다. 또 ERICA캠퍼스 산학연기술협력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산학연기술협력센터는 인근에 있는 중소기업에서 발생하는 문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센터다. ERICA캠퍼스의 신조 ‘산학협력’을 위해 이 교수는 그동안 창업보육센터 소장과 에리카 학술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직을 통해 ERICA 캠퍼스의 학연산클러스터 구축에 일조했다. 그 외에도 기계공학과 학과장, 공학대학 부학장 및 학장을 역임해 소속 교수의 교육과 연구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이 교수는 많은 연구 성과를 도출해냈다. 독자적으로 엔진을 만들지 못하던 시기에 기아자동차와의 연구 과제를 통해 자체 생산 1호 엔진인 T8D의 흡기포트 형상을 개발했다. 삼성자동차의 SR엔진 연소실 형상 최적화 기술 개발에도 참여해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이러한 연구들은 우리나라 독자 엔진 개발을 위한 첫 단추 역할을 했다. 그 외에도 385편에 달하는 최상위 국제 저명학술지 논문게재와 국내외 국제학술대회 발표를 통해 연구에 정진 중이다.
한양대에서 쌓은 경험으로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선출
이 교수는 제34대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30년 가까이 자동차공학회 회원으로 봉사한 보람이 있다”며 “한양대를 자동차 분야에서 국내 최고로 만들겠다는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킨 것 같아 뿌듯하다”고 선출 소감을 말했다. 이 교수는 “자동차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만큼 트렌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회를 이끌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양인에게도 말을 건넸다. 이 교수는 “어릴 때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40년 가까이 한 분야만 연구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한 우물만 계속 파다 보면 언젠가는 능력을 인정받는 날이 온다”고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어 “자신이 만들고 지도한 자동차 자작 동아리(바쿠넷) 출신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면 대견스럽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이 꿈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