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재근 교수, 반도체 산업의 '수퍼 사이클'과 한국 미래 반도체 산업에 대해 논하다

중앙일보 1월 30일자 「"한국 반도체, 기술 초격차로 중국 따돌리고 대만에 맞서야"」 기사

2021-02-02     임하은 커뮤니케이터

한양대학교 첨단반도체소재 소자개발 연구실장이자 융합전자공합부 박재근 교수가 반도체 분야 석학으로서 지난 30일 중앙일보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해 인터뷰했다. 박 교수는 현재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학회장을 겸하고 있는 반도체 분야 전문가이다.

박 교수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해 "현재 '수퍼 사이클'이 다시 찾아왔다며, 기존 강점을 살리고 약점은 보완해가면서 효율적으로 승부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도체 수퍼 사이클'의 배경에 대해, "세계 경제는 위기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경제 활성화 덕에 반도체 시장은 오히려 호황"이라며, "한국의 주력 수출품은 데이터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로, 그 중 D램 시장의 성장률이 기대된다. 이러다 보니 다시 수퍼 사이클이 왔다고 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CPU는 5G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는데에는 7㎚·5㎚ 나노 공정 기술력이 필요료 되는데, 현재 전 세계에서 7㎚나 5㎚ 공정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해 반도체 강자인 미국의 현주소와 미래 산업에 대해서도 논했다. 박 교수는 "최근 최대 고민거리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자율주행차 시장을 자동차 제조사들과 공동 연구해서 어떻게 선점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도체 굴기에 나섰던 중국이 현재는 미국의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 때문에 대만이 반사이익을 보고있다"며, "이에 대해 삼성전자·SK 하이닉스 등은 기술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선전을 위해 파운드리 산업 전체가 잘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동반성장, 이들의 연구·개발(R&D) 성과를 위해 정부가 계속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 우수 인재 육성에도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