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정민 교수,『칠극-마음을 다스리는 7가지 성찰』 출간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서학 열풍을 일으킨 판토하의 저서 『칠극』을 옮겨
2021-05-18 김수민 커뮤니케이터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민 교수가 판토하의 저서를 옮긴 『칠극-마음을 다스리는 7가지 성찰』을 출간했다.
판토하(Diego de Pantoja)는 스페인 선교사이다. 동방 선교의 꿈을 안고 1601년 명나라에 들어온 그는 천주교 박해로 추방되기 전까지 19년간 중국에 머물면서 전교 활동에 헌신했다. 『칠극』(1614년)의 집필은 그 활동의 일환이었다.
『칠극』은 서양 성인들의 잠언부터 《성경》 《이솝 우화》, 유가 경전과 중국 고전까지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일화와 예시를 함께 담아 천주교 신앙이 동양 사회에 스며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다. 교만ㆍ질투ㆍ탐욕ㆍ분노ㆍ식탐ㆍ음란ㆍ나태의 인간을 둘러싼 7가지 병든 마음과, 이를 치유하는 겸손ㆍ사랑ㆍ관용ㆍ인내ㆍ절제ㆍ정결ㆍ근면의 7가지 처방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서학 열풍을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