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아 사학과 교수, 인천대 주관 '만보산사건' 90주년 특별 학술회의 참가

'조선인과 중국인 간의 갈등 구조' 주제로 발표

2021-08-12     김수민 커뮤니케이터

한양대학교 강진아 사학과 교수가 지난 5일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화교 문화연구소가 주최한 ‘만보산사건‧조선 화교 배척 사건 90주년 국제 웨비나’에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강 교수는 제2세션에서 두 사건을 둘러싼 조선인과 중국인 간의 갈등 구조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영국 외무성 문서를 활용해 제삼자의 눈으로 조선 화교 배척사건을 검토하여 주목을 받았다.

만보산사건은 1931년 7월 중국 만주의 창춘 만보산 근처에서 중국 관헌이 수로 공사를 하던 조선인 농민을 압박 구축한 사건이다. 이 사건이 국내에 과장 보도되면서 조선인의 국내 화교에 대한 감정이 악화하여 전국적으로 화교를 배척한 이른바 조선 화교 배척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0여 명의 화교가 학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화교 문화연구소는 90년 전 발생한 두 사건의 역사를 되짚어봄으로써 현재의 우리가 직면한 세계적 인종 및 민족 간 혐오와 갈등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근대 동아시아 외교사의 권위자인 ‘가와시마 신’ 일본 도쿄대 교수를 비롯한 20여 명이 참가했다.

한편 강진아 사학과 교수는 지난 6월 학부생 7명이 문제 해결형(IC-PBL) 교육 방법으로 진행한 수업내용을 정리한  「위기의 역사 : 질병, 위생, 재해 그리고 전쟁」이라는 제목의 책자를 출간했다.

만보산사건‧조선 화교 배척 사건 90주년 국제 웨비나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