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MSCL팀, 통신 기술 발전 위한 스펙트럼 챌린지 최우수 팀 선정
블라인드 신호 검출 기반 차세대 지능형 통신 및 방송 시스템 원천 기술 개발 예정
한양대 윤동원 융합전자공학부 교수팀이 지난 11일 진행된 3단계 스펙트럼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주최한 스펙트럼 챌린지의 이번 3단계 대회는 전파이용 핵심기술 연구 지원을 목적으로 개최됐다. 대회는 현장에서 주어진 문제를 풀이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지난 2019년 1단계 대회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총 5년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비면허 대역의 무선 서비스와 기존의 통신 서비스의 공존방안을 주제로 크게 두 가지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하나는 여러 서비스의 무선국이 혼재된 실제 전파 환경을 묘사한 상황에서 최적의 신호 식별 기법을 찾는 전파식별 분야이다. 다음으로 가장 효율적인 공유 네트워크 통신 방식을 제안하는 전파이용률 향상 기술 분야가 있다.
이번 대회에 연구팀은 연구실 이름인 MSCL(Mobile and Space Communications Lab)을 팀명으로 3명의 대학원생이 전파식별 부문에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 윤 교수는 “복잡한 통신 및 방송 환경에서 미지의 신호를 자동으로 탐색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라 소개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미지의 신호에 대한 이론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기계학습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참가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에 대해 끊임없이 논의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선 문제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속해서 접목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밝혔다. 추가로 “실제 대회 참가와 수상은 순수 학생들의 노력과 연구 능력”이라며 공을 돌렸다.
대회에 참가한 송건호(융합전자공학과 석사과정) 씨는 “학부생 시절부터 친구들과의 토론을 즐겼다”며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토의하며 많이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모든 준비과정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안성배(융합전자공학과 석사과정) 씨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며 "이번 대회의 좋은 결과와 기운을 앞으로도 이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팀내 유일한 박사과정인 장민규(융합전자공학과 석·박통합과정) 씨는 최우수상의 원동력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험 결과에 대해 피드백을 가지는 과정이 연구의 시행착오를 극복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대회의 수상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무선 주파수 공유 문제 해결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교수는 “연구는 향후 무선인지 기반 차세대 지능형 방송·통신 시스템 개발에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그는 끝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지만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준 연구실 구성원에게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연구실 전원이 한 팀이 돼 좋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