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무 교수 공동연구팀, 저가 수소 생산기술로 수전해 기술 세대교체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인 경제성 극복한 고성능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 개발 고내구성 차세대 수전해 기술로 1000시간 이상 작동하는 막전극접합체 개발

2022-01-05     한양대

국내 연구진이 CO2가 발생하지 않는 그린수소 생산비용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차세대 음이온교환막 수전해(AEMWE)의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이영무 교수팀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소·연료전지연구센터 이소영 박사팀은 최근 공동연구를 통해 음이온교환막 수전해용 막전극접합체(MEA)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고가의 양이온교환막 수전해(PEMWE)기술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는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대표적인 청정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관련 연구 및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의 양이온교환막 수전해 기술은 핵심 소재기술이 일부 선진국에 집중돼 있고 고가의 귀금속계 촉매 및 과불화탄소계 양이온교환막을 사용하기에 시스템 제조 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음이온교환막 및 전극바인더를 사용하는 음이온교환막 수전해는 비귀금속 촉매를 사용하고, 수전해 셀을 구성하는 분리판 소재 등을 기존의 티타늄이 아닌 철(Steel) 소재로 대체해 고순도의 수소를 저가로 안전하게 생산 가능한 차세대 수전해 기술이다.

촉매 및 분리판 소재의 가격만 비교하였을 때도, 양이온교환막 수전해 대비 약 3,000배 정도 제조비용이 저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이온교환막 수전해 대비 성능이 낮고, 운전 시간이 100시간이 채 되지 않는 내구성 문제가 있어 상업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고분자 구조 내의 비표면적을 증대시켜 높은 이온 전도성과 알칼리 내구성을 갖는 플루오렌-피페리디늄계 음이온교환 소재(전해질막과 전극 바인더)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막전극접합체를 개발했다. 개발한 소재는 1000시간 이상의 월등히 뛰어난 내구성을 갖고, 세계 최고의 전지 성능인 7.68A/cm2을 보였다. 이는 기존의 음이온교환 소재 대비는 약 6배, 고가의 상용 양이온교환막 수전해 기술(6A/cm2) 대비 약 1.2배의 성능이다.

이는 그동안 음이온교환막 수전해에서 한계로 지적된 핵심소재의 성능과 내구성을 극복하고, 국내 기술로 양이온교환막 수전해 기술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을 끌어올린 것이다. 성능 및 내구성 이외에도 개발한 음이온교환막 소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대용량 및 대면적화 기술을 접목하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소영 박사는 “차세대 음이온교환막 수전해의 한계를 뛰어넘는 원천 소재 및 고효율화 기술을 확보하여, 그린 수소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수전해 기술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영무 교수는 “개발된 소재는 수전해 뿐 아니라, 수소연료전지, 차세대 수소산업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및 직접 암모니아 연료전지의 핵심소재로 응용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KIST·한국연구재단·산업기술평가원의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으로 수행됐고, 연구결과는 「Energy & Environmental Science」(IF=38.532, JCR 분야 상위 0.182%) 최신 호에 게재됐다.

* (논문명) High-performance anion exchange membrane water electrolyzers with a current density of 7.68 Acm-2 and durability of 1000h
   - (제 1저자) 한양대학교 첸난준 박사후연구원
   - (제 1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백새얀 연구원
   - (교신저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소영 책임연구원
   - (교신저자) 한양대학교 이영무 교수

 

[그림1] 음이온교환막 수전해 모식도

 

[그림 2] 현재 개발된 음이온교환막수전해 성능과 내구성 현황 및 본 연구결과 비교
이영무 교수
이소영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