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학생증, 8년 만에 새 옷 입다

한양의 학생증이 8년 만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났다. 신규 학생증은 지난달 15일부터 발급이 시작됐으며, 10일부터 11일까지는 배부 행사도 진행됐다. 서울캠퍼스는 학생회관 앞 한마당에서, ERICA캠퍼스는 학생회관 3층 학생지원팀에서 신청자들에게 새로운 학생증을 배부했다.

새로 바뀐 학생증은 학생들의 요구에 맞게 디자인이 변경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규 학생증은 어떤 과정을 거쳐 나오게 됐는지, 어떻게 발급받을 수 있는지 등의 정보를 알아봤다.

주인인 한양인들의 손에서 다시 태어나다

학생증 디자인 변경에 대한 기획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학생지원팀 김혜나 직원은 “모바일 학생증 사용 앱이 개편됨과 동시에 학생증 디자인도 개편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디자인 변경의 계기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진행한 학생증 만족도 조사에서는 현 학생증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8% 이상이었다.

학생증의 디자인에는 응용미술교육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IC-PBL(Industry-Coupled Problem-Based Learning;학교, 산업체, 지역사회 간의 상호연계를 통해 학습자가 현장의 실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 육성 교육 모델)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세 개의 디자인 안을 제출했으며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3일까지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디자인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약 5300여 명의 학생들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3번 디자인이 최종적으로 선정됐고 디자인경영센터 측과 신한카드사, 신한은행과의 논의 끝에 지금의 디자인이 확정됐다. 김 직원은 “학생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는 점이 신규 학생증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더 심플하고 편리해진 학생증

올해 초에 진행된 학생증 관련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전 학생증에 대한 가장 큰 불만족 사유는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부담이었다. 앞면에 학생의 사진 및 개인정보가 다 담겨있어 체크카드나 교통카드의 용도로 사용할 때 많은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 외에도 학교의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지 않은 구식 디자인도 불만족 사유로 꼽혔다.

신규 학생증은 해당 요소를 모두 반영해 디자인됐다. 카드의 앞면은 한양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변경됐다. 불편함의 원인이었던 학생의 개인정보는 카드의 뒷면에 위치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번에 신규 학생증을 발급받은 서영경(독어독문학과 1) 씨는 “새로 바뀐 학생증은 디자인적인 요소가 들어가 있으면서도 신분증 및 체크카드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더 쉬워진 발급 신청

학생증 재발급 신청은 한양인 포털에서 할 수 있다. 기존 학생증과의 변경 등 정당한 재발급 사유는 무료로 발급되고 분실이나 사진 교체 등은 30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재발급 신청 후 분실의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학생은 학생지원팀에 방문해 기존 학생증을 반납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신청 방식은 동일하지만 학생증을 수령하는 방식은 이전과 달라졌다. 서울캠퍼스 한마당에 HY-in 디지털 라운지가 새로 생기면서 자동 발급기를 통해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이전에는 학생지원팀에서 실물 카드를 수령한 후 별도로 동문회관에 위치한 신한은행 DIGILOG에 방문해야만 체크 카드 및 교통 카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었다. 이제는 HY-in 디지털 라운지에서 모든 기능이 탑재된 학생증을 자동 발급기를 통해 바로 수령이 가능하다. ERICA캠퍼스에 재학 중인 경우, 발급 및 수령 방식은 이전과 동일하다. 더 자세한 학생증 발급 신청 방법은 한양대 포털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