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도 가능한 현장실습, 지금은 글로벌 시대!
한양인을 위한 '국외 현장실습학기제' 학점을 취득하며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작용 국내 현장실습학기제와 지원 방식, 실습 기간이 달라 확인 필요 김용성 학생, “전공 지식을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어 도움, 겁먹지 말고 도전해보길”
한양대는 학교에서 국내 실습 기관과 학생을 연계해 진행하는 현장실습 제도 ‘하이웹(HY-WEP)’을 운영하고 있다. 학점을 취득하며 자신의 학과와 연관된 기업, 직무를 학교와 연계된 기관에서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한양대에선 국내 기업뿐 아니라 전 세계 국외 기업을 무대로 활동하며 자신의 역량과 전공지식을 펼칠 수 있는 기회 역시 제공되고 있다. 바로 ‘국외 현장실습학기제’다. 현장실습지원센터 김민수 차장은 “국외 현장실습은 현지 기업 문화와 직무 경험, 실전 영어 등 글로벌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 취업을 위한 발판으로써 국외 현장실습학기제를 추천했다.
국외 현장실습학기제 지원 시 유의사항은?
현재 한양대에서 지원하는 국외 현장실습학기제는 미국 소재 기업에서 기본적으로 1년간 진행된다. 신청 방식은 통상적으로 학생들이 지원하는 국내 현장실습학기제와 다른 부분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먼저, 지원은 해외 현장실습 현지 중개업체에 의해 진행된다. 두 개의 중개업체에서 모집 중인 기업을 볼 수 있지만, 최종 신청 시 학생은 한 개의 중개업체로만 신청이 가능하다.
표준현장실습학기제 규정에 따른 임금 요건도 국내 현장실습 제도와 차이가 있다. 김 차장은 “국내현장실습은 기업이 실습생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최저임금의 75% 이상이면 가능하다”며 “반면 국외 현장실습은 해당 국가 최저 임금수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해외 기업에서는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할 수 있는 학생을 선호하는 만큼 실습 기간을 국내와 달리 1년 정도로 잡고 계획해야 하며, 학생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있으니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 추가 비용은 중개업체 비용(J1 비자 수속, 보험 가입 대행 포함 등), 항공료, 현지 숙식비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차장은 "국외현장실습을 진행하는 데 있어 금전적 부담이 있다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해외 취업자에게 제공하는 금전 혜택에 대해 추가로 알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용성(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턴 경험을 쌓다
김용성(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4) 씨는 지난해 국외 현장실습을 통해 경험을 쌓고 이어 한국 지사에서도 업무를 진행 중이다. 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서빙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의 플랫폼 팀에서 인턴십 생활을 보냈다. 평소 소프트웨어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접목돼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던 그는 관련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해당 기업에 지원해 합격했다.
베어로보틱스에서의 담당 업무에 대해 김 씨는 “플랫폼 팀에서 우리 회사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써드 파티(third party; 타 기업의 주 기술을 활용한 파생상품을 생산하는 회사)’ 기업이 서빙 로봇을 이용할 수 있도록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를 만들거나 통신을 돕는 일을 맡았다”고 말했다.
미국에서의 생활이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었다. 김 씨는 미국에 도착한 후에 많은 일들을 혼자 처리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는 “핸드폰 개통, 은행 계좌 개설부터 시작해 인턴십 기간동안 살 집도 일주일 만에 구해야 했다”며 “이외에도 영어로 원하는 감정을 친구들에게 표현하는 것부터, 일을 할 때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 초반에는 버거움을 느꼈다”고 답했다. 따라서 김 씨는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발생하는 대화 주제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넷플릭스를 시청하는 등 현지 문화 적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외 현장실습학기제, 최대 18학점 인정 가능
국외 현장실습학기제 역시 국내 기업 현장실습과 마찬가지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김 씨 역시 한국에 돌아와 현장실습 활동에 따른 전공 학점을 취득했다. 만약 올해 여름부터 진행되는 국외 현장실습에 지원한다면, 오는 7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 1년 간 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장실습 학기는 2023년 여름학기, 2023년 2학기, 2023년 겨울학기, 2024년 1학기로 구성이 되며 해당 기간 재학 중 현장실습 학점은 최대 18학점까지 취득 가능하다.
전공학점 인정 여부는 국내 현장실습 제도와 학기제 구분에 따라 동일하게 적용된다. 계절학기에는 전공 학점이 아닌 이수 단위 100단위의 일반선택 3학점으로 인정된다. 재학 중 한 학기만 가능한 정규학기를 대체하는 현장실습의 경우, 학과 심사에 의해 최대 15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중 이수 단위 100~400단위의 전공 핵심 및 심화 학점은 최대 9학점까지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선택형 4+1 학기제 선택 시 성적표에는 전공 심화 10학점으로 표기되지만, 졸업요건 학점과 학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해당 학기제로 현장실습을 진행하면 재학 중 현장실습 이수 가능 학점인 18학점에서 제외된다. 자세한 사항은 한양대 현장실습 온라인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외 현장실습학기제, 해외 기업에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작용
이와 더불어 김 씨는 특히 자신과 같은 컴퓨터 관련 전공생들에게 국외 현장실습학기제를 추천했다. 그는 “국내 기업도 좋지만, 해외 기업에서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영어가 약하다면 코딩을 열심히 해서 자신의 성과를 보여줄 수 있고,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한양인들에게 영어 청해 실력과 전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국외 현장실습에 겁먹지 말고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것을 권했다.
김 차장은 “졸업 전 현장실습경험을 통해 본인의 적성과 능력에 대해 검토해볼 수 있으므로 사회 진출 전 현장실습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좋겠다”며 “국외 현장실습은 학점 인정과정과 맞물려 진행되니 상황에 따라 중도에 돌아오기 어려울 수 있어 신중한 계획을 세워 지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양대 서울캠퍼스 현장실습지원센터에서는 이달 30일까지 미국 현장실습 신청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