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준 학생, 동아무용콩쿠르 통해 눈부시게 날아오르다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남자 부문 동상 수상 호흡과 동작의 연결성, 감성 표현 및 작품성 전달 호평 “내 재능 이용해 훌륭한 무용가들 양성하는 것이 꿈”

2023-07-07     황지민 기자
▲ 하원준(무용예술학과 4) 씨.

하원준(무용예술학과 4) 씨가 지난 5월 열린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현대무용(남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한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는 무용 신예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하 씨는 본선 무대 심사평에서 "호흡과 동작의 연결성이 매우 우수하고 감성 표현과 작품성 전달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현대 무용가로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하 씨를 만났다.

 

한양대 소속으로 상 받아 더 큰 의미

동아무용콩쿠르 수상에 대해 하 씨는 "한양대 소속으로 수상해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한양대를 빛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작품을 만드는 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 씨는 "항상 격려와 응원으로 지도해 주신 이해준 무용예술학과 교수, 박관정 무용예술학과 강사를 포함해 부모님, 선생님들, 선후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 하 씨가 지난 5월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남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 하원준 학생

하 씨가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선보인 작품의 제목은 'Say You, Say Me'이다. 작품 주제에 관해 그는 "인생이라는 외로운 길을 걸어갈 때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이해해 줄 사람과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말을 건네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 씨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말과 도움의 손길'이라는 주제를 현대 무용의 동작과 손짓으로 표현했다.

하 씨가 이번 콩쿠르에 지원한 지원 목표는 스스로를 알리고, 무대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동아무용콩쿠르에 나가기 위해서는 교내 오디션을 통과해야 했다. 하 씨는 7번의 도전 끝에 교내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무용이 꿈이 되기까지

무용을 시작한 계기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배우고 예술 중ㆍ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과 달리, 하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 하 씨는 "그저 춤이 너무 좋아서 아무 춤이나 배우러 학원들을 알아봤다"며 "당시 집 근처에 현대무용 학원이 있었기에 현대무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 하 씨는 이번 동아무용콩쿠르에서 호흡과 동작의 연결성, 감성 표현과 작품성 전달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하원준 학생

단순히 춤이 좋았던 하 씨는 한양대 무용 공연을 본 후 한양대를 목표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하 씨는 "현대무용은 발레와는 달리 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고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고 답했다.

좋은 성과를 낸 비결에 관해 그는 "특별한 노하우는 딱히 없다"며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씨는 이어 "다만 콩쿠르 전에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음식을 잘 먹지 않았고, 머릿속으로 동작을 되새김하며 부담감을 덜어냈다"고 말했다. 연습 루틴에 관해 그는 "바(Bar) 운동 등 가벼운 운동 후에 본격적인 연습을 진행한다"며 "연습할 때도 항상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 하 씨는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성공 비결이라고 말했다. ⓒ 하원준 학생

졸업 후 하 씨는 무용예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 제자들을 양성할 때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에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는데,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일에 큰 기쁨을 느꼈다. 가르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때는 더 큰 뿌듯함을 느꼈다. 하 씨는 "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훌륭한 무용가들을 양성하는 데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