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준 학생, 동아무용콩쿠르 통해 눈부시게 날아오르다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 현대무용 남자 부문 동상 수상 호흡과 동작의 연결성, 감성 표현 및 작품성 전달 호평 “내 재능 이용해 훌륭한 무용가들 양성하는 것이 꿈”
하원준(무용예술학과 4) 씨가 지난 5월 열린 제53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현대무용(남자)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한국 무용계 최고 권위의 동아무용콩쿠르는 무용 신예 등용문으로 여겨진다.
하 씨는 본선 무대 심사평에서 "호흡과 동작의 연결성이 매우 우수하고 감성 표현과 작품성 전달이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수상하며 현대 무용가로서 성공적인 첫걸음을 뗀 하 씨를 만났다.
한양대 소속으로 상 받아 더 큰 의미
동아무용콩쿠르 수상에 대해 하 씨는 "한양대 소속으로 수상해서 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해 한양대를 빛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작품을 만드는 동안 함께 했던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 씨는 "항상 격려와 응원으로 지도해 주신 이해준 무용예술학과 교수, 박관정 무용예술학과 강사를 포함해 부모님, 선생님들, 선후배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 씨가 동아무용콩쿠르에서 선보인 작품의 제목은 'Say You, Say Me'이다. 작품 주제에 관해 그는 "인생이라는 외로운 길을 걸어갈 때 도움의 손길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이해해 줄 사람과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말을 건네고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주제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 씨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말과 도움의 손길'이라는 주제를 현대 무용의 동작과 손짓으로 표현했다.
하 씨가 이번 콩쿠르에 지원한 지원 목표는 스스로를 알리고, 무대 공포감을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동아무용콩쿠르에 나가기 위해서는 교내 오디션을 통과해야 했다. 하 씨는 7번의 도전 끝에 교내 오디션을 통과할 수 있었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무용이 꿈이 되기까지
무용을 시작한 계기는 남들과 조금 다르다. 어릴 때부터 무용을 배우고 예술 중ㆍ고등학교를 나온 학생들과 달리, 하 씨는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했다. 하 씨는 "그저 춤이 너무 좋아서 아무 춤이나 배우러 학원들을 알아봤다"며 "당시 집 근처에 현대무용 학원이 있었기에 현대무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단순히 춤이 좋았던 하 씨는 한양대 무용 공연을 본 후 한양대를 목표로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하 씨는 "현대무용은 발레와는 달리 틀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유롭고 매력적이어서 선택했다"고 답했다.
좋은 성과를 낸 비결에 관해 그는 "특별한 노하우는 딱히 없다"며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씨는 이어 "다만 콩쿠르 전에는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해 음식을 잘 먹지 않았고, 머릿속으로 동작을 되새김하며 부담감을 덜어냈다"고 말했다. 연습 루틴에 관해 그는 "바(Bar) 운동 등 가벼운 운동 후에 본격적인 연습을 진행한다"며 "연습할 때도 항상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하 씨는 무용예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교육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혼자 활동하는 것보다 제자들을 양성할 때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에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었는데, 누군가를 가르치고 도움을 주는 일에 큰 기쁨을 느꼈다. 가르친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을 때는 더 큰 뿌듯함을 느꼈다. 하 씨는 "예술고등학교에 출강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며 "내가 가진 재능을 훌륭한 무용가들을 양성하는 데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