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AI기술로 인공호흡 부작용 줄이겠다”…딥메트릭스 송현오 대표 인터뷰

8월 6일자 「"AI로 인공호흡기 자동조절…뇌손상 등 부작용 막는다"」 기사

2023-09-18     정연 커뮤니케이터

8월 6일자 <한국경제>는 AI 기반 인공호흡기를 개발 중인 딥메트릭스의 송현오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송 대표는 “중환자실 인공호흡기를 자동 조절하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뇌 손상 등 인공호흡 부작용을 줄여 나가겠다”며 “AI 기반 인공호흡기가 환자의 폐 손상 가능성을 줄이고 의료진의 업무 강도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양대와 미국 스탠퍼드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송 대표는 2008년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의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이후 의미 있는 연구를 해보고 싶어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했다. ‘AI 전문가’로 거듭난 그는 구글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2021년 2월 지금의 딥메트릭스를 설립했다. 송 대표는 “영상 진단 AI보다 치료에 사용되는 AI가 기술적으로 더 고도화된 모델인데다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인공호흡기 자동화’는 서울대병원 교수들과 AI가 필요한 분야를 논의하다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

딥메트릭스가 서울대병원과 공동 개발 중인 ‘인공호흡기 자율주행 AI’는 환자의 산소포화도, 혈액 검사 결과 등을 기반으로 인공호흡과 관련한 변수들을 직접 조절한다. 이러한 기능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인공호흡 부작용을 동시에 감소시킨다. 송 대표는 “미국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진료를 받는 환자의 24%는 인공호흡기와 관련된 폐 손상을 겪는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며 “이들 환자의 8%는 저산소증을 겪는데 제때 발견하지 못하면 뇌 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인공호흡 부작용만 줄여도 환자 회복이 빨라져 병원 입장에서도 병상 회전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메트릭스는 9월경 AI 개발을 마무리 짓을 예정이다. 환자 상태별 인공호흡기 조절을 두고 AI와 중환자실 전문의의 결정이 얼마나 비슷했는지를 비교하는 논문도 준비하고 있다. 딥메트릭스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송 대표는 “수동 조절하는 의료기기를 자동화하는 게 목표”라며 “산소포화도 센서에 탑재하는 부정맥 예측 AI와 약물주입기 자동화 AI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송현오 딥메트릭스 대표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