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배세연 교수, 칼럼 '신세계백화점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가 감싼 100년이 넘는 시간' 기고

11월 26일 자 「신세계백화점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가 감싼 100년이 넘는 시간」 칼럼

2024-11-29     정다현 커뮤니케이터

배세연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가 11월 26일자 <한국경제>에 칼럼 '신세계백화점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가 감싼 100년이 넘는 시간'을 기고했다.

배 교수는 1930년대 미쓰코시백화점으로 시작해 100년 동안 변화를 겪으며 서울의 역사적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해 소감을 털어놓았다. 특히, 신세계 백화점을 "1930년대에 개장한 한국 최초의 근대식 백화점이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절충식 르네상스 양식의 외관을 가진 건물이다.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조선은행 본관 (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경성우체국 등과 함께 근대적 경관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건물이기도 하였다"고 설명하며 백화점이 가진 역사적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신세계 본점의 외관이 미디어 파사드로 바뀐 것은 열린송현을 감싸고 있던 높고 긴 돌담이 사라진 것만큼이나 서울에서 오랜 시간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상전벽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었다. 더구나 옛 양식의 파사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크리스마스 영상이 퍽 아름다웠기에 그 아쉬움은 깊을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배 교수는 "그런데 외관을 다 덮어버린 미디어 파사드에 영상으로 재현된 본래 파사드의 모습이 나타난 것을 보니 이 또한 그 건물이 담당할 시대적 역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어 "다시 긴 시간이 지난 후 그 건물은, 또 그 장소는 어떻게 시대를 감당하고 있을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