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창민 교수, '‘금수저’ 총수들이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진짜 속내는?' 기고

9월 17일 자 「‘금수저’ 총수들이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진짜 속내는?」 기사

2025-09-19     이성민 커뮤니케이터

이창민 경영학부 교수는 9월 17일 자 <한겨레>에 칼럼 「‘금수저’ 총수들이 상법 개정에 반대하는 진짜 속내는?」을 기고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재벌 총수의 과도한 사익 추구를 막기 위해 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반해, 재계가 여전히 외국계 투기 자본이라는 ‘허수아비’ 논리를 내세워 개정안에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동주의 펀드를 흡혈귀로 몰아가는 주장과 달리, 이들은 소수 지분으로도 경영 실패를 바로잡고 주주 가치를 높이는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 교수는 해외 사례를 통해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의 전략 실패와 리더십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해 변화를 이끌어내거나, 반대로 경영진이 더 설득력 있는 비전으로 방어에 성공하는 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를 통해 주주총회가 경영 능력에 대한 시험대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 재벌 총수들이야말로 이러한 평가의 장에 거의 오르지 않는다는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한국 재벌의 역사에서 순수한 경영 실패를 이유로 퇴진한 총수는 사실상 없었으며, 그 결과 총수들은 시장과 주주 앞에서 능력과 비전을 입증하기보다 폐쇄적인 온실 속에 안주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능력을 증명하지 못하는 재벌 3·4세 경영자들은 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총수들이 ‘투기 자본’이라는 허수아비 뒤에 숨어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회피하는 것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