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가 공동 주관한 국제청년포럼 'IFWY 2025', 전 세계 청년을 하나로 잇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모인 전 세계 청년들 처음 개최되는 국제청년포럼 IFWY, 한양대서 열리다 이기정 총장 "한양대도 청년을 위한 사랑의 실천 이어갈 것"
IFWY(International Forum-We, the Youth) 2025 파이널 컨퍼런스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한양대에서 열렸다. IFWY 2025는 MBC,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은평구와 한양대가 공동 주관한 국제청년포럼으로 청년의제를 발굴하고 국제사회에 제안하는 행사다. 161개국 27,000명의 청년이 7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최종 선발된 150명이 파이널 컨퍼런스 참가를 위해 한양대로 모였다.
개막식은 백남학술정보관 6층에 개최됐다. IFWY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파이널 컨퍼런스는 인류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의 목소리가 세상 속으로 힘차게 울려 퍼질 기회다”며 “한양대 역시 글로벌 파트너로 청년이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개막식에 참석해 “자신의 목소리를 국제사회 의사결정과 정책으로 실현하려는 청년들의 포부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주요 행사인 오픈세션이 27일부터 이틀간 백남학술정보관을 비롯해 백남음악관, HIT관에서 진행됐다. 12개의 세션은 그날의 대표 세션인 전체세션과 참가자가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선택세션으로 구성된다. 첫날 전체세션은 이상목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연사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18년 전 불의의 사고 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기고 삶의 의미를 되돌아봤다. 그는 “사고로 인해 사지마비가 왔지만 운이 좋아서 살았다 생각한다”며 회고했다. 이 교수는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약자들도 힘을 모아 강자를 꺾을 수 있다”고 인간의 이타심을 강조했다.
다음날 김경수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전체세션 강연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도 분명히 어두운 면이 있다”며 저출생 문제와 청년세대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문제의 근본 원인으로 ‘수도권 과밀화 현상’을 꼽았다. 그는 “수도권 청년이 과도한 경쟁 때문에 고립감을 느끼고 지방 청년은 자신을 인생 패배자로 생각한다”며 청년 불행 현상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방균형발전을 위해 교통 문제 해결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가 제시한 5극 3특 체제로 권역별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질의응답에 참여한 사무엘 오우마(Sumuel Ouma) 씨는 “케냐도 한국처럼 빠르게 발전하면 좋겠다”며 “한국이 가진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온 도미니크 파머(Dominique Palmer) 씨와 에밀리 베넷(Emily Bennett) 씨는 각각 의료와 교육 문제, 기후 위기에 관심이 많아 세계 청년들과 논의하고자 파이널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베넷 씨는 “한양대는 정말 예쁜 공간이다”며 “특히 학교 안 카페가 좋았다”고 말했다.
파머 씨는 “지속적으로 다른 나라 사람들과 연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 참가자 최민서(국악과 4) 씨는 “다양한 국적의 청년과 만나 격의 없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웠다”며 “전례 없는 규모의 국제청년포럼이 한양대서 개최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최 씨는 “포럼에서 한 논의보다 일상 속 실천이 더 중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주위의 작은 변화부터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폐막식은 은평구 진관사에서 열렸다. 청년들은 총 9개의 결의안이 담긴 은평선언문을 발표했다. 평화·역량 기반 교육제도, 청년의 경제적 기회 보장, 녹색 연대, 정신 건강 및 사회적 회복 탄력성 제고 등이 선언문에 포함됐다. 이 총장은 “IFWY 2025는 다름을 넘어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해 서로의 생각을 나눈 인류적 연대의 실천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양대도 청년의 목소리가 더 멀고 깊게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 사랑의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