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한양대학교 에너지 토크콘서트 성황리 개최
‘인공지능과 미래에너지, 배터리 재활용부터 커피껍질 바이오에너지까지’를 주제로 강연
한양대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사업단(단장 문준 전기생체공학부 교수)은 지난 12일 서울캠퍼스 제2공학관에서 ‘성동구민과 함께하는 제3회 에너지 토크콘서트’(이하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배터리 재활용에서 커피 껍질 에너지까지”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을 진행해 학생과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첫 강연자로 나선 우중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센터장은 전기차 시대의 급격한 성장 이면에 자리한 폐배터리 문제와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기술의 중요성을 상세히 소개하며, 배터리 원소 구성과 금속 회수 기술이 국가 경쟁력과 자원안보에 직결되는 핵심 분야임을 강조했다. 강연을 마친 우 센터장은 “참여자들의 열의와 수준 높은 질문을 보며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세대의 역량과 가능성이 매우 밝다는 것을 실감한 귀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현정 센티넬이노베이션 CSO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커피 산업에서 발생하는 커피 허스크(커피 껍질)를 바이오차와 바이오오일로 전환하는 혁신적 청정연료 모델을 소개하며, 폐기물과 에너지 빈곤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현장 기반 기술의 가치를 강조했다. 정 CSO는 “해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며 “오늘 참여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기술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이해하는 감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김성희 창의융합교육원 과학철학교육위원회 교수가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해 두 발표자의 전문성을 연결하고 기술·윤리·지속가능성이 결합된 시각에서 미래 에너지 전환의 방향을 함께 탐색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김 교수는 “올해로 3회를 맞은 에너지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매년 더 많은 분이 참여해 주어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논의가 수업에서 배운 기후정의·패러다임 전환·자원순환 개념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학생 개개인의 진로 탐색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 후 학생들은 커피 허스크 바이오에너지와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통해 기후위기 해결의 구체적 현장을 보았다고 말하며, 기술이 효율을 넘어 환경·건강·지역성·윤리적 책임과 맞닿아 있다는 점을 새롭게 깨달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간다처럼 그리드가 부족한 지역에는 인덕션보다 바이오매스가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배터리 원소 조성과 금속 회수 기술이 전기차 시대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진로 고민에 영감을 주었다”, “기술은 결국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지역을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남았다”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이번 강연이 수업에서 배운 개념과 실제 산업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주었으며, 기후정의·기후제국주의·창조적 파괴·패러다임 전환 등 다양한 이론을 현실 문제와 접목해 사고를 확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두 발표자의 전문성, 김 교수의 퍼실리테이션, 성동구상공회의 협력, 그리고 참여자들의 적극적 토론이 어우러지며 이번 토크콘서트는 기술과 사회, 과학과 윤리가 만나는 열린 배움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학교 관계자는 “한양대학교가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ESG·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