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 GO` 서울캠퍼스 대동제 이모저모
'주점 일색' 단조로움 탈피 다채로운 행사 가득
2003 서울캠퍼스 대동제 '古, GO'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캠퍼스의 '복고풍'을 표방하며 진행된 이번 대동제는 추억의 교복 페스티벌과 해외 문화·음식 축제 그리고 컴퓨터 게임대회 등 흥미롭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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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맑고 화창한 날씨에서 시작된 이번 대동제에서 애지문을 나서는 학생들을 가장 먼저 맞이한 것은 추억의 거리전 '기억나니' 행사와 이슬람 문화축제. 총학생회 산하 국제 교류위원회는 최근 범사회적으로 관심이 증대한 이슬람 문화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고 이와 함께 국제 음식문화 페스티벌을 주최해 대학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슬람 문화축제를 준비한 유학생 이강산(공대 전자4) 군은 "고국 터키의 문화를 본교 학생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참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9대 여성위원회가 남자에 의해서 진행되던 미팅을 여성 참가자 위주의 형식으로 바꾼 이색미팅 '너 내가 찍었다!!-100대 100 미팅' 프로그램도 이번 대동제에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동제를 기획한 총학생회 부학생회장 홍성택(공대·도시4) 군은 "21세기 새로운 트렌드라 불리는 복고의 의미를 지닌 '古, GO'라는 주제 하에 모든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즐거운 축제를 만들려고 노력했다"라고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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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일부 연예인들이 소속사 사정을 이유로 출연을 취소하고, 일부 프로그램이 신청인원 미달로 열리지 못하는 등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다. 홍 군은 "한양대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즐길 수 있는 대동제를 만들고자 했지만 홍보 부족으로 인한 신청인원 미달로, 계획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또한 외부 기업들의 참여가 지나쳐 '대학축제가 너무 상업화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동제는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헌혈 행사와 각종 동아리 전시회 등이 활성화되어 침체된 대학 축제의 활기를 되찾아주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김대건(공대·건축2) 군은 "온통 주점 일색이었던 작년과는 달리 이번 대동제는 여러 가지 행사와 다양한 시도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古, GO라는 컨셉도 그렇고 주최측의 기획력과 노력이 여러 측면에서 돋보였던 행사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많은 게임 팬들의 관심을 끌었던 '한양-카이스트 스타크래프트 대전'은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로 끝이 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 밖에도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는 주제 아래 펼쳐진 '나는 한국인이다' 행사와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새롭게 환기시키기 위해 마련된 전통 혼례식도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