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며 배운다` 장애우초청 열린 한마당

자원봉사자들 이구동성 '이것은 봉사 아닌, 함께 즐기는 것일 뿐'

2003-11-08     최자형 학생기자

 지난 달 31일, 안산캠퍼스 체육관에서는 사회봉사단이 주최하는 '제3회 장애우 초청 열린 한마당'이 열려 캠퍼스를 훈훈하게 덥혔다. 지역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의 유대감을 증진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 사회봉사단은 인근 지역에 위치한 사회복지법인 명휘원의 장애우들을 초청해 학생들과 함께 하는 따뜻한 자리을 마련했다.

 

   
 

 오전과 오후, 총 2부로 나눠 진행된 이 날의 행사는 안산캠퍼스를 소개하는 버스 투어로 시작됐다. 한편 다소 쌀쌀한 날씨로 인해 주요 행사는 애초 계획됐던 야외에서 열리지 않고 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진행됐다. 환영식에는 김수삼 안산캠퍼스 부총장이 직접 나서서 장애우들을 맞이하는 등 이 날 행사에 대해 학교 당국은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체육관 대여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생활체육대학(이하 생체대)측이 본 행사의 취지에 동감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행사 관계자의 귀띔이다.

 

 오후의 행사에는 생체대와 중앙동아리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생체대에서는 현대무용과 검도시범을, 중앙동아리 DOH와 샷세는 댄스공연을, 수화동아리는 수화를 통한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이 날 행사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은 캠퍼스를 방문한 장애우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행사 내내 다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김민환(공학대·기계4) 군은 "이번 행사 참여를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장애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것 뿐이다. 아울러 매번 참가하는 행사지만 항상 장애우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그들의 맑은 눈을 통해 나 자신을 반성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안산캠퍼스 사회봉사단의 이혜신 계장은 "본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은 것 같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 부족한 것도 많지만, 학교의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계장은 "아직 학생들이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행사 때마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두운 곳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과 함께 한 경험은 그 어떤 수업보다 값질 수 있다"며 더욱 많은 이들의 참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