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시 이어짓기 대회 장원 작품 공개 …16회 대회 개시
전년도 대학 일반부 장원은 류연비 학생의 '도마뱀'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제16회 시어어짓기대회를 앞두고 전년도 15회 대회 수상작이 공개됐다. 아울러16회 대회 접수는 오늘부터 시작됐다.
시이어짓기 대회는 ERICA캠퍼스 학술정보관과 한국언어문학과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매년 10월 가을맞이 문학축제의 일환으로 꾸준히 개최되고 있다. 시의 형식과 길이는 제한이 없지만 주어진 시제를 첫 구절로 사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작년에는 1회 부터 15회까지 대회 수상작들을 묶어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지난 15회 대회 시제는 다음과 같았다.
| * 대학‧일반부 : 나무는 나무를 생각하고 꽃은 꽃을 생각한다. (한영옥 ‘사람은 사람을 생각한다’)
* 중 ‧ 고등부 : 풀잎처럼 흔들리기 위하여 풀 한 포기로 앉는다. (이건청 ‘흔들리기 위하여’)
* 초 등 부 : 가장 깊은 바다의 품에 안겨 아가는 잠이 듭니다. (윤석산 ‘아가의 꿈’) |
지난 15회 대회의 장원은 초등부는 장유아(경남 함안 칠원초 5) 어린이가 '별빛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중고등부는 조용화(한양예고2) 학생이 '마른 땅에서만 자라는 풀'이라는 작품으로, 대학 일반부는 류연비 (한양대 광고홍보학부) 학생이 '도마뱀'이라는 작품으로 각각 선정되었다. 작원은 각 부문별 1명씩 선정되며, 장원 총상금은 100만원이었다.
올해 열리는 제16회 대회는 9월 1일부터 10월 5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대학일반부 시제는 '벽돌을 쌓는 사람들이 있다' 이다. (더 자세한 아래 포스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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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학 일반부 장원인 류연비 학생의 '도마뱀' 이다.
| 도마뱀
류연비 (한양대)
그러나 너는 도마뱀
네 등의 돌기 하나하나가 내겐 너무나 커서
네가 미련 없이 벗고 간 빈 껍질이
허옇고 빈 껍질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지금
나는 너를 생각하는 것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