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 교육인적자원부 `최우수 대학` 선정

교육여건, 지원체제 영역에서 최우수 평가 받아

2004-03-01     장시복 학생기자

향후 국제화 교육, 학과 증설 등 발전 위한 다양한 청사진 보유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2003년도 전국 사범대 평가’에서 본교 사범대학이 고려대등 4개 대학과 함께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한국교육개발원과 공동으로 지난해 전국 40개 사범대를 대상으로 교육과정과 수업, 교수와 학생, 교육 여건과 지원체제 등 3개 영역을 평가했다. 그 결과 지난달 22일 본교를 비롯한 5개 대학이 종합점수에서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매 5년마다 `교직발전종합방안`의 하나로 교원양성기관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전국사범대학 종합평가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최우수 사범대학 선정에 대해 사범대 학장 이건청(사범대·국어교육)교수는 “학생, 교직원, 학교당국 등 한양의 구성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됐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하며 “한양 사범대의 진정한 위상을 두루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교수는 “국가 지원이 많고 교수 인원수도 많은 국립 사범대와 수평 비교를 통해 나온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결과의 의미를 설명했다.


체계적인 준비 통해 ‘최우수 대학’으로 인정

 

 2002년 6월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03년도 교원양성기관 평가계획 통보’를 접수받은 본교 사범대는 2002년 9월 '2003년 사범대학 자체평가' 기획위원과 실무위원을 구성했다. 우선 자체적으로 평가 위원회를 구성한 사범대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대학’ 이라는 것에 중점을 둬 평가를 준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2003년 5월에 사범대는 사범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HY i-CE Dream 2010’을 설정했고 그 계획들을 차근차근 실행해 오고 있다.

 

 총괄 업무 팀장을 맡아 이번 평가를 주도적으로 준비한 정진곤(사범대·교육) 교수는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사범대의 내적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IT와 교육시설을 확충해 왔다”고 강조하며 “더불어 학생들과의 면담, 부속 교육기관과의 연계성 강화, 공동연구 커뮤니티 개설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교수는 ”이러한 노력들이 정부(교육인적자원부)가 유일하게 실시하는 대학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본교의 외부평가를 관리, 담당하고 있는 이성범(기획조정처·평가지원팀) 계장은 ”사범대가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한마음이 되어 노력을 한 결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하며 ”모든 구성원들이 학교에 애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간다면 앞으로 계획된 여타 외부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면서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우수한 교사’, 좋은 환경에서 배출 된다

 

 최근 사회적으로 사범대 선호도가 높아짐과 더불어 본교 사범대는 지난해 본교 편입생 성적 평균 최우수, 2003년 행정고시 교육행정부문 수석배출, 2004년 인문계 신입생 수석 배출 등의 희소식으로 한껏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대내외적 분위기 속에서 이번 ‘최우수 대학’ 선정은 사범대 구성원들 뿐 아니라 모든 한양인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혜윤 (사범대·영어교육4)양은 이번 평가와 관련해 “본교 사범대가 최우수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에 사범대의 한 구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히며 “이에 재학생 개개인 모두가 훌륭한 교사로서의 자질을 기르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청 교수역시 “우수한 학생들이 들어와서 잘 갖춰진 교육여건을 통해 훌륭한 교사가 되게 하는 것이 사범대의 진정한 목표” 라며 “우리 사범대는 훌륭한 미래 교사들이 좋은 교육여건 속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로 나가는 ‘글로벌 한양사범대’

 

 사범대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국내최초로 사범대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범대학 교직과는 2003학년도 1학기부터 국제화를 포함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사범대학 국제교류 사업`을 기획, 추진해 왔으며 국내 사범대학 최초로 2003년 10월 10일 일본 나가사키대학교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교직과는 `해외교육현장 실습`이란 교과목을 개설을 통해 2004년 여름학기부터 약 20여명의 학생들을 일본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교직과장 안미리 (사범대·컴퓨터교육) 교수는 “이제 교사들은 기존 인성, 전공에 대한 자질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이러한 교과목을 개설했다”고 프로그램 추진 배경을 설명하며 “교사가 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과장 추천, 영어성적 등의 심사를 거쳐 사범대내 각과별로 고르게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교직과는 일본에 이어 2004년 3월 말 경에는 필리핀 산토 토마스 대학과 학술교류 협정이 예정되어 있는 등 세계 각국 대학교와 협정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임용고사 지원확대, 학과증설 등 청사진 마련 중

 

 한편 사범대는 이번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더 나은 사범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학생들의 요구사항인 ‘임용고사 지원 확대’와 ‘학과 증설’ 논의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 중인 것. 임용고사를 준비 중인 문선희(사범대·국어교육4)양은 “학교의 여러 교육여건 강화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면서도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4학년 학생으로서 학교가 임용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미리 교수는 “사실상 우리 사범대는 시험 중심이 아닌 실력을 바탕으로한 전인적인 지도자상을 만들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하며 “학교에서도 교직 도서관, 특강 등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요구가 더해지고 어떤 점을 바라는지 확실한 파악이 된다면 교육적 차원에서 지원책을 모색해 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더불어‘종합사대’로서 개설 학과수가 부족하지 않느냐는 세간의 논의에 대해 정진곤 교수는 “학교 측도 학과 증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과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하며 “특히 ‘수학교육과’ 같은 주요 교과목을 중심으로 한 학과 개설에 대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