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잡아라’

한양광고창작대전 시상식

2004-03-08     이진례 학생기자

지난 3일 한양창작광고대전 시상식 개최, 인쇄·영상부분서 10개 팀 시상

29대학 156편 작품 접수, 최우수상 인쇄부문 '하나가 무너지면' 선정돼

 

지난 3일, 예비 광고쟁이들의 큰 잔치, 제 3회 한양광고창작대전(이하 광고대전) 시상식이 개최됐다. 대학생들의 광고에 대한 관심과 창조성 및 아이디어 개발 능력을 증진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창작대전은 지난 해 12월 한 달 동안 전국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했다. 이번 광고대전의 응모과제는 인터넷 사용 에티켓, 올바른 성의식, 마약추방, 신용관리, 국민화합, 한양대학교 광고 등 총 6개 주제였으며, 전국 29개 대학 15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 중 최우수상 2편, 우수상 3편, 장려상 3편, 가작 2편 등 총 10편 작품이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장 조병량 (언정대·광고홍보학)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기성인이 도달 못하는 철저한 탐구심의 노력과 실험정신, 완성도를 평가기준으로 삼았다”고 언급하며 “해마다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작품 또한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작품명 ‘하나가 무너지면’(인쇄·신용관리)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철(인하대·재료공학부3) 군과 차정명(서울 산업대·시각디자인) 양의 작품은 하나가 넘어지면 차례로 쓰러지는 도미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 김 군은 “학교 공고를 보고 참가자체에 의의를 두고 시작했다”고 말하며 “뜻밖에 최우수상까지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또 ‘잘나간다 한양’(인쇄·한양대학교 광고)으로 공동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숙향(사회대·사회3) 양과 박건표(사회대·사회4) 군의 작품은 제일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을 한양대학교의 이미지와 매치시킨 작품이다. 김 양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갔다가 잘 팔리는 아이스크림 통이 비어 것을 보고 휴학한 선배가 아이디어를 줬다”면서 “언어유희적인 측면에서 우리학교도 ‘잘 나간다’는 생각을 떠올려 제작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양은 “광고전공자가 아니기에, 대회를 준비하면서 모르는 게 많아 하나하나 배워가며 했다”면서 “힘들기는 했어도 좋은 경험이 됐다”며 수상의 기쁨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상 수상작의 표절시비로 인해 심사결과가 지연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교수는 “소재와 표현기법의 유사성만을 가지고 명확하게 표절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창작대전’이기에 그나마도 표절의심이 가는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해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각 응모과제별 입상작에는 신용관리 부문에 ‘이 모든 게 꿈이라면(우수)’, ‘달걀(TV·우수)'과 올바른 성 의식 부문에 ’동거동락(우수)‘, ’저는 엄마 아빠 얼굴을 몰라요(가작)‘. 인터넷 사용 에티켓 부문에서는 ’욕심을 빼고 행복을 더 하세요(장려)‘, ’저녁식사(장려)‘ 등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상금 70만원과 상패, 우수상은 상금 30만원과 상패를 각각 수여 받았다. 또한 장려와 가작에게는 상장이 수여됐다. 창작대전은 본교가 주최하고 언론정보대학이 주관해 지난 1999년 1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