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활짝 열다’ 양 캠퍼스 개강잔치

양 캐퍼스 총학생회, 개강 맞이해 전체 구성원 대상 떡 잔치 열어

2004-03-08     안지윤 학생기자

단순 개강잔치 탈피해 학내문제 알리는 계기로 적극 활용

 

 지난 6일 양 캠퍼스에서는 작은 떡 잔치가 벌어졌다. 개강을 맞은 학생들을 위해 각 캠퍼스 총학생회에서 준비한 이번 행사는 매 학기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해 온 개강잔치. 이 날 서울캠퍼스에서는 오전 11시와 오후 4시부터, 안산캠퍼스에서는 정오부터 떡을 나눠주며 2004학년도 개강을 자축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시루떡은 예부터 조상들이 일을 잘 시작하기 위해 나누었던 정”이라고 설명하며 “한 학기를 시작하는 요즘, 학우들의 건강과 학업의 건승을 기원하며 떡을 준비했다”고 행사의 배경을 밝혔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 이상현(경영대·경영4)군은 “학우들 뿐 아니라 학교를 위해 힘쓰시는 교직원들과도 떡을 나누며 한 학기가 잘되길 기원했다”고 운을 떼며 “이런 행사를 종종 준비해 학우들과 소통의 시간을 자주 갖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 정책차장 여태경(경영대·경영2)군은 “총학생회가 나눠준 떡을 먹으면 그 학기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다는 속설도 있다”며 행사를 홍보하기도 했다. 실제로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된 행사는 준비된 떡이 불과 30분 만에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학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었다.

 

 민주광장에서 진행된 안산캠퍼스 떡 잔치는 떡을 받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만으로도 행사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을 짐작케 했다. 안산 총학생회는 떡 나눔과 동시에 설문조사 형식으로 학내 문제들을 홍보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안산 총학생회 측은 “수강신청 정정기간이 끝나 본격적인 개강이라 할 수 있는 오늘, 학우들과 개강을 함께 맞이하는 기분으로 떡 잔치를 준비하게 됐다”며 행사의 취지를 전했다. 안산 부총학생회장 조한나(국문대·문화인류4)양은 “떡을 전달하며 정을 나누고, 이를 기회로 학내 문제도 함께 알리게 됐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새내기 환영제 등 새내기가 참여하는 새내기를 위한 행사가 많을 것”이라며 총학생회 행사에 대한 새내기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했다. 한 편 같은 날 예정됐던 안산캠퍼스 합동 걸개그리기 행사는 기상악화로 연기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 날 안산캠퍼스 행사에 참여한 유주영(국문대·문화인류3)양은 “굉장히 좋다”는 소감으로 말문을 트며 “매 학기 진행된 떡 잔치지만, 올해는 특히 학내 문제에 대해 딱딱한 형식이 아닌 부드러워진 분위기에서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체 구성원이 참여하는 행사로서는 홍보의 부족함이 지적됐다. 행사장 곁을 지나치던 김호곤(공학대·응용화학)교수는 “행사에 대해 학생들은 잘 알고 있지만, 교직원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다”며 개강 떡 잔치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이처럼 2004학년도 첫 공식행사를 ‘떡 나눔’으로 시작한 양 캠퍼스 총학생회에는 앞으로 개강총회, 동아리 홍보 등의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각 총학생회는 서울 캠퍼스 31일, 안산캠퍼스 17일로 총학생회 출범식을 예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