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Welcome to Hanyang` 유학생 오리엔테이션
지난 4일, 외국인 유학생 100명 '한양인 되기' 오리엔테이션 개최
외국인 새내기, 낯선 환경 속에서 학업에 대한 열의 다져
‘한양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 2004학년도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이 지난 4일 학생회관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중국, 일본, 대만, 터키 등 총 10개국에서 모인 1백 여 명의 외국 국적의 새내기들이 참석해 주요학사일정 및 유학생 행사, 외국인 체류 사항, 의료보험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안내 받았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본교 국제자원봉사동아리 ‘HIVA’와 ‘국제학생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낯설어 하는 유학생들의 수족이 돼 행사 진행 전반의 도우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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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교에 입학한 유학생은 학부 과정 71명과 대학원 과정 18명, 교환학생 11명을 포함해 총 1백 명. 유학생상담실장 김성제(인문대·영문)교수는 축사를 통해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지금, 세계 곳곳에서 모인 이 학생들이 한국과 모국의 연결다리로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본교 교화인 개나리의 예를 들며 개나리가 살 수 있는 자리를 특별히 고르지 않듯이, 이들이 한양인으로 생활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그 이후에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역량 있는 인재가 되기를 바랐다는 말로 축사를 갈음했다.
현재 본교에서 유학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약 200여 명. 지난해 본교 에 입학한 유학생 조지항(경영대학원·석사3기) 군은 “타국에서 공부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모르는 것은 적극적으로 물어보면서 당당하고 씩씩하게 생활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선진 지식을 많이 배워 유능한 인재가 되자”는 말로 새로온 외국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인 교환학생 스즈키 토시유키(일본 국사관대학·관광4)군은 유학배경에 대해 “한국을 여행하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말하며 “일본에서는 그렇지 못했지만, 이곳에서 만큼은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말로 새 학기 새로운 환경에서의 학업의지를 다졌다.
1부 행사에 이어, 중식당 ‘사자가 짜장면 먹을 때’에서는 식사 및 선배와의 만남 자리가 마련됐다. 그곳에서 볶음밥과 김치를 즐겨 먹는 응우엔 티투 프엉씨를 만났다. 올해 본교 경영대학원에 입학한 응우엔 씨는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에서 한국학을 전공한 재원. 대학 졸업 후 몇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며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그녀는 한국에 유학 간 베트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키워 오던 중 올해 본교 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녀는 새 학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오랜만에 공부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돼서 잠도 못 이룹니다”면서 웃었다. 이어 응우엔씨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는 ‘작심삼일’이었다”고 말하며 “한국에서 잘 배워 멋진 사업가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본교 국제협력실에서는 매년 유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3월 유학생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5월 체육대회와 9월 한국 문화탐방 그리고 12월에는 졸업 환송 및 크리스마스 파티가 대표적인 행사. 이 외에도 낯선 타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매월 다양한 행사를 기획, 운영 중에 있다. 신우영(국제협력실)씨는 “많은 학생들이 외국인이라고 하면 파란 눈에 백인만을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본교에 유학 온 외국인 중 절반이 중국계라는 사실을 알고, 낯선 이들을 보면 친절하게 대해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