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직장 아닌 평생직업 갖기 위해 노력하라
‘취업 비결의 진수’ 대기업 채용대비 취업스쿨
안산캠퍼스 대기업 채용대비 취업스쿨 취업준비 방향 제시해 호평
대기업취업전략, 영어발표기술, 직무적성검사 등 다양한 특강 진행
“학교 성적도 중상위권이고 토익 점수도 2등급인데 아직까지 취업이 안 되고 있어요. 상반기 취업을 노리고 있는데 이것마저 실패하면 어쩌나 요즘은 밤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이 아무개군은 올해 안산캠퍼스 국제문화대를 졸업했지만 여전히 토익 책을 들고 학교 도서관을 다니고 있다. 지난 겨울, 이 군이 쓴 취업 원서만 해도 수십 여장.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면서 광역자치단체들이 경기부양책을 써서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피부로 와 닿는 혜택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의 푸념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지난 13일 안산캠퍼스 취업센터에서 채용 동향에 맞춰 적극적으로 취업에 대비할 수 있는 ‘2004 대기업 채용대비 취업스쿨’을 열어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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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관 소극장에서 7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취업스쿨은 120여 명의 3, 4학년 및 졸업생이 참여해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강의는 대기업 취업전략 및 동향, 영어 프리젠테이션 기초, 직무적성검사에 대한 특강 등으로 펼쳐졌다.
대기업 취업전략 및 동향 강의에서 삼성전자 인사팀 김현도 차장은 “현재 학점이나 토익 점수 등 자신의 점수에만 맞춰서 취업을 하는 것보다 10년 후를 내다보는 지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이 잘 할 수 있고 적성에 맞는 분야를 선택해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발전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요즘은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 직업의 시대가 왔다”고 역설하며 고정된 직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제 직장을 옮길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쌓아갈 것을 당부했다.
영어 프리젠테이션의 기초 강의는 헤드헌팅 전문업체인 ‘에이엔에스코리아’의 인력개발팀 황미나 차장이 맡았다. 황 차장은 “영어로 말한다고 해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지 말고 유창하지 않더라도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이 자신을 채용하면 어떤 이득이 있는지에 대해 적절한 예를 들며 간결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강의는 학생들이 실제로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해 보고 강사가 평가하는 방법으로 진행돼 학생들의 가장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끝으로 대기업에서 주로 시행하고 있는 직무적성검사 강의는 한국인재평가개발원에서 검사를 직접 실시한 후 검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특강을 맡은 김기봉 부원장은 “기업에서 자신의 회사에 맞는 인재를 뽑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업이 원하는 인재 상을 잘 살펴보고 원서를 넣는 것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 참여한 박종욱(공학대·전자컴퓨터 4)군은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는데 기업들의 생각들을 알 수 있는 보람된 자리였다”고 말하며 “취업준비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자리가 더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안산캠퍼스 취업센터는 현재 맞춤식 취업교육프로그램, 취업준비생 기본 역량 강화, 조기 진로 설계 교육, 취업활성화를 위한 교수, 동문의 참여 유도 등 4가지 기본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종태(학생처·취업지원팀)계장은 “안산캠퍼스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아주 많다는 것을 기업들에게 알리는 한편 풍부한 채용정보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취업 행사도 활발하게 진행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많은 학생들이 취업센터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