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의 결실
사회봉사단 창단 10주년 맞이 나눔의 한마당 잔치
양적 성장 토대로 내실 기하기 위한 제 2의 도약 계기
생활용품 기부·성금 모금과 지역봉사 활동 병행
양캠퍼스 사회봉사단(이하 사봉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이해 ‘나눔의 한마당 잔치’를 펼치며 본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의 의미를 보다 내실 있게 다져가고 있다. ‘여러분의 사랑을 기부하세요’를 모토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봉사 프로그램과 연계해 진행된다. 지난 1994년 12월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를 정식교과목으로 채택한 본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10년 동안 쌓은 사회봉사의 역량을 대내외에 알리고 보다 성숙한 활동을 펼치기 위한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봄학기 기획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모금운동과 물품 기부를 통해 학내의 사회봉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을 기본 목적으로 한다. 또한 기부를 통해 모은 돈과 물품을 복시시설에 전달하고 지역 봉사활동도 병행하게 된다. 이는 그동안 사봉단이 주축이 돼서 이뤄졌던 봉사활동과는 달리 학내의 구성원이 지역사회의 복지에 자발적으로 참여케 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복지사회를 구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사봉단 측의 설명이다. 기획운영실장을 맡고 있는 오성근(공과대·화공과)교수는 “학내 구성원들의 작은 참여가 더 큰 봉사를 실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며 이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나누면 커져요’ 한양에서 부는 사랑의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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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한마당 잔치는 지난 1일부터 시작해 다음달 31일까지 두 달 동안 펼쳐진다. 사봉단은 현재 이 행사를 교내에 홍보함과 동시에 접수창구를 마련해 재활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나 의복, 쌀, 도서, 헌혈증 등을 모으고 있다. 옮기기 힘든 물품은 직접 방문을 통해 수거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마당에서 교내 음악 동아리인 ‘소리로크는나무’의 협조를 얻어 한마음 음악회를 개최하고 동시에 기금 모으기 행사도 진행한다. 12일과 다음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같은 장소에서는 사랑의 헌혈 및 채혈 행사가 열린다. 이 모금운동은 본교 의료원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성동구청, 아름다운재단, 국제봉사단체와 연계해 펼쳐진다.
교외에서 펼쳐지는 지역사회봉사 활동은 생활보호 시설 방문, 장애인 도우미, 중·고생 봉사 활동지도 등이다. 생활보호 시설방문은 다음달 22일 인천 소망의 집에서 이뤄지며 교직원과 교내 봉사동아리가 참여한다. 또한 시각 장애인이 등산하는 것을 도우는 한편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예정이다. 중·고교생 봉사활동지도는 봉사단체인 사랑터의 협조를 얻어 창경궁과 국립현충원에서 오는 10일과 11일 각각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교수, 학생, 직원 등 학내의 모든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는 봉사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사봉단은 지역주민과 소년소녀 가장, 백혈병 환우, 사회복지 시설 생활자뿐 아니라 아프리카, 이란, 중국, 인도, 필리핀 등지의 빈민촌에 연간 4백70여 명의 봉사자를 파견하는 것도 구상 중이다.
이번 봉사활동 프로그램에 학내 구성원들이 걸고 있는 기대는 여느 때보다 각별하다. 사회봉사팀장을 맡고 있는 송호성(공학대·기계공학부3)군은 “98년 입학할 당시만 해도 사회봉사가 정규과목으로 지정된 것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보다 더 체계적이고 성숙한 모습으로 가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김은주(사회봉사단)계장은 “사봉단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출범한 단체인 만큼 항상 선두적인 위치에서 타 대학의 모범이 되어왔다.”고 밝히며 “사랑의 실천 정신을 함양해 이웃을 돕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해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사회봉사단 10년, 성숙된 봉사정신으로 결실 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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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 중 지역사회봉사는 정규 교과목에 포함된 것이 아니라 순수한 봉사활동이라는 점이 큰 특징이다. 이는 출범 당시 학점 이수를 위한 방편으로 전락할 것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교내에 봉사정신이 성숙돼 가고 있다는 좋은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사봉단 측의 설명이다. 이는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것에 대한 결실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풀이된다.
사봉단에 의하면 지난 한 해 동안 사회봉사 수강생은 서울캠퍼스가 5천5백7명, 안산캠퍼스는 4천78명에 이른다. 95년 창단부터 지금까지의 누적 인원은 서울캠퍼스만 4만6천6백8명. 안산캠퍼스의 2만5천8백42명을 합치면 전체 7만2천4백50명의 학생이 사회봉사 과목을 수강했다.
사봉단은 이러한 양적인 성장을 발판으로 질적인 내실을 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이 소양교육의 강화이다. 소양교육은 기존에 봄과 가을학기에만 실시됐으나 올해부터는 여름과 겨울학기에도 교육을 실시해 학생들이 탄탄한 기본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사회봉사의 철학과 기초’, ‘사회봉사의 리더십’ 등 현재 개설된 두 개의 과목뿐 아니라 향후 새로운 교양과목도 개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청소하기 등의 단순한 활동을 뛰어넘어 학생의 전공과 특기를 바탕으로 한 봉사를 펼치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안산캠퍼스 사봉단은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월 별망제 기간 동안 ‘아름다운 나눔의 장터’ 행사를 벌인다. 이 행사를 통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기부 받은 교양서적과 생활용품을 판 수익금으로 불우한 이웃을 도울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동문 연예인이 직접 출연해 소지품을 파는 ‘깜짝 행사’도 펼칠 것이라고 사봉단 측은 밝혔다. 2학기에는 봉사단체나 지도교수를 초빙해 사회봉사에 대한 대대적인 기본소양 교육이 있을 예정이다.
사진제공 : 서울캠퍼스 사회봉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