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학과로 새롭게 도약하는 행정학과

말로 알아보는 행정학과

2015-02-12     sr_hyu
행정학과가 다이아몬드학과로 새롭게 출범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오랜 전통의 행정학과는 그간 공공 분야의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내며 한양대의 명문 학과로 명성을 떨쳤다. 이제 그 전통을 주춧돌로 삼아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학과의 주인인 학생과 교수들은 ‘다이아몬드학과’ 1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직접 만나서 그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에디터 박혜지 | 글 권요진(학생기자) | 사진 김민주

 

행정학과만의 장점을 하나 꼽는다면?

 

   
▲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행정학과 오성수 교수

오성수 교수 55년간 다양한 공공 분야의 리더들을 배출해낸 것이 가장 큰 장점이자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졸업생들은 고위 공무원과 공사기업 임원, 대학 교수 등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요 요직에서 한양대 행정학과 동문들이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거죠.

 

김태윤 교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우수한 교수진을 꼽고 싶습니다. 실용적인 학문인 행정학과의 특성상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갖춘 탄탄한 교수진은 필수예요.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실제 정책이 만들어지고 실현되는 과정을 생생하게 배우고 있습니다.

 

 

 

 

   
▲ 14학번 이재륭 학생

이재륭(14) 파격적인 다이아몬드 장학 혜택이라고 생각해요. 올해 다이아몬드학과 2년 차를 맞는 행정학과는 수시 및 정시 합격자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합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해외 교환학생 선발 시 가산점도 있어요. 본교 로스쿨을 포함한 석박사 과정 진학 시 장학생으로 우선 선발하는 것 또한 충분히 매력적인 혜택이죠.

 

손경미(13) 현대화된 시설과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행정고시반을 빼놓을 수 없겠죠. 체계적인 학습과 생활 지도를 통해 공부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합격자 선배들의 특강과 합격 수기가 큰 도움이 돼요. 멀게만 느껴지던 고시 합격이 내 주변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게 해주거든요.

 

 

졸업 후, 어떤 분야로 진출할까?

 

   
▲ 한양대 정책과학대학 행정학과 김태윤 교수

김태윤 교수 졸업생들은 다양한 공공 분야의 전문 행정인으로 진출합니다. 학과 내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각종 고시에 주저하지 않고 도전하는 편입니다. 과에서는 행정고시반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요. 또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을 보유한 장점을 살려 ‘과학기술정책’과 같은 특정 분야의 전문 행정인을 양성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오성수 교수 행정학과는 옛 법정대학 때부터 상당히 많은 법조인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92학번의 경우 박재순 판사를 비롯해 5명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기도 했지요. 이제는 다이아몬드학과 특전으로 장학생 우선 선발 혜택이 부여됨에 따라 앞으로 로스쿨에 진출하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10학번 정우진 학생

정우진(10) 언론계나 시민단체에서 일하기도 해요. 수업시간에 현실 정치·경제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통찰력을 기르는 연습을 많이 하거든요. 수업을 들으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발견하는 것이죠. 일반 대기업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행정학에서 심도 있게 다루는 인사관리 분야는 기업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어요.

 

사우원(12) 최근에 선배들을 보면 공기업에도 입사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공기업의 경우 공공 분야와 사기업의 특성을 모두 경험할 수 있고, 공직에 비해 좀 더 역동적인 업무가 많아 재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편이에요.

 

 

 

 

고시생이 많아 각자 개인생활만 하지 않을까?

 

오성수 교수 한 학년당 40여 명으로 구성된 소수정예인 행정학과의 가장 큰 장점은 가족 같은 끈끈함이에요. 교수와 학생 그리고 선배와 후배 간에 정말 허물없이 친밀하게 지냅니다. 또 모든 학생은 ‘책임 멘토링’을 통해 정기적으로 담당 교수와 면담을 합니다. 진로뿐 아니라 개인적인 고민까지도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죠. 얼마 전에는 군 입대로 고민하던 제 담당 두 학생들의 동반 입대 결정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김태윤 교수 교수들이 먼저 학생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 전산 시스템에 교수가 수강 학생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 기능이 있는데, 이를 통해 학생과 많이 소통하려 합니다. 학교뿐 아니라 때로는 카페에서 토론을 하기도 하고, 가끔은 같이 술도 마시면서 진로뿐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하죠. 이른바 ‘힐링 캠프’인데 학생들의 반응이 아주 좋습니다.

 

   
▲ 14학번 엄지혜 학생

엄지혜(14) 가족 같은 끈끈함은 ‘행당민국 모의국무회의’ 행사에서 가장 많이 느낄 수 있어요. 행정학과의 연례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학과 전체 학생이 참여해 실제 국무회의를 연극 형식으로 꾸며 진행하는 행사예요. 주제 선정에서부터 연출, 연기, 대본 작성까지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여러 국무위원의 입장에서 정책 분석을 하고, 연기를 하면서 공직자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도 해요.

 

정우진(10) 고시 준비생이 많은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때문이죠. 특별한 사람만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는 사람이 특별한 사람이라는 마인드가 행정학과가 각종 고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미래의 행정학과 후배들은 이런 학생이면 좋겠다

 

오성수 교수 행정학과는 공공부문의 유능한 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인 학과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중요해요. 공공의 이익을 위한 업무를 한다는 것은 명예롭지만 굉장히 어렵고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김태윤 교수 복잡한 사회 현실에 대해 진지하게 관찰을 하는 학생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 관찰을 통해서 발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는 학생이면 더 좋고요. 이타적인 마음가짐은
공직자에게 꼭 필요한 역량이에요.

 

   
▲ 13학번 손경미 학생

손경미(13) 자신의 소속감을 잘 느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정학과는 소수정예로 이루어져 학생들끼리 정말 끈끈하고 소속감이 강해요. 가족 같은 분위기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세요.

 

엄지혜(14) 열린 사고를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행정학과는 사회과학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학문이에요. 실제로 저학년 때는 경제, 역사, 법과 관련된 수업을 배우기도 하고요. 무한한 잠재성을 가진 시기인 만큼, 무조건 고시만을 생각하기 보다는 많은 경험을 하겠다는 태도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이아몬드학과가 되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오성수 교수 다이아몬드학과가 되면서 기존 학부제였던 것이 학과제로 바뀌었어요. 1학년부터 행정학과로 시작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행정학과의 자랑인 소속감과 유대감이 훨씬 더 커졌어요, 신입생 때부터 행정학과에 대한 소속감을 가질 수 있고, 행정고시와 같은 장기적인 목표도 좀 더 일찍 세우게 되었죠.

 

   
▲ 12학번 사우원 학생

사우원(12) 재학생들도 학과에 대한 자부심이 좀 더 강해졌어요. 대학본부에서 우리 학과의 중요성을 인식했다는 것이니까요. 특히 단과대학을 정책과학대학으로 옮기면서 같은 다이아몬드학과인 정책학과와 시너지 효과도 많이 기대하고 있어요.

 

이재륭(14) 저는 다이아몬드학과로 바뀌고 난 후 첫 입학생이에요. 한양대 행정학과 입학 책자를 보면서 ‘학교가 정말 잘 챙겨주는 학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입학을 결심했죠. 선배들 말씀으로는 지원이 확실히 늘었다고 해요. 저희도 다이아몬드학과로서 자부심을 느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