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산학협력, ‘현장실습’에서 답을 찾다

6시그마Tool 이용해 품질불량 원인 진단 및 해결방안 제시

2016-02-23     디지털뉴스팀

한양대가 현장실습 위주의 자체 프로그램 ‘하이웹(HY-WEP : HanYang Work Experience Program)’을 통해 산학협력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 박창희 ㈜비티케이 대표이사(오른쪽)가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비티케이 본사에서 최경석 한양대 산학협력중점교수를 만나 문제해결형 인재육성 기금으로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부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하이웹은 실용인재 양성과 기업체의 니즈(needs)에 맞는 인재육성을 목표로 현장실습 참가학생에게는 전공과 관련된 산업현장의 경력과 진로 탐색 기회를, 참여기업에는 재정지원과 우수인재 활용 기회를 각각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12월 말부터 시작된 겨울방학 기간에만 370여명의 한양대 학생들이 하이웹을 통해 가족기업 등으로 현장실습을 다녀왔고, 이들 기업은 인재 육성기금으로 1000만원을 학교에 기탁했다고, 한양대가 23일 밝혔다.

 

한양대 LINC사업단 관계자는 23일 “짧은 시간에 실무를 가르칠 수밖에 없는 기업 입장은 단순한 직무소개 정도에 그치게 되고,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도 만족도가 높지 않았던 과거 단기 현장실습의 프레임을 완전히 깼다”고 말했다.

 

LINC사업단에 따르면, 실제로 한양대 가족기업인 ㈜비티케이에서 4명의 한양대 학생들은 대학에서 배운 6시그마 품질분석 도구를 활용, 기업이 생산중인 제품의 불량 발생 근본원인을 찾아내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제품불량률을 50% 이상 감소하는데 기여했다.

 

㈜비티케이 박창희 대표는 “현장실습생의 문제해결 능력에 깜짝 놀랐고 우리 직원들도 적지 않은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며 감사의 표시로 한양대 학생들의 실습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을 약속하고 한양대 문제해결형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500만 원을 기부했다.

 

2명의 한양대 학생들이 실습한 ㈜마이크로컨텍솔루션(대표 양승은)도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인재들이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에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게 하자”며 인재육성기금 500만원을 쾌척했다.

 

이러한 현장실습이 기업과 대학 모두에게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현장실습 기획단계에서 기업이 얻고자 하는 결과물을 미리 파악한 뒤 맞춤형 인재들 투입 ▲학생들이 수행해야 할 일을 프로젝트로 선정하고 명확한 목표 하에 기업과 공동의 목표지향적 팀 운영 등으로 요약된다.

 

현장실습팀을 지도한 LINC사업단 최경석 산학협력중점교수는 “프로젝트형 현장실습을 확대·운영으로 단기 현장실습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기업의 니즈에 맞는 산학협력이라 확신한다”며 “기업들의 협력으로 조성된 문제해결형 인재육성기금을 통해 인력양성 교육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