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대!’ 30여년 시간 넘어 그 때, 그 자리에

'한양'의 이름으로 다시 모였다

2004-10-15     금민정 학생기자

지난 16일, 77·78년 졸업생 대상으로 제 6회 동문재상봉 행사 열려

참석 동문들 '30여년 만에 찾은 교정에서 옛 추억 떠올려'

 

 “오늘은 30년 전 학창시절로 돌아가 한양의 주인으로서 이 흐뭇한 축제를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한양’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2004 동문재상봉 행사가 지난 16일 올림픽 체육관에서 열렸다. 1999년 개교 60주년을 맞이해 처음 개최된 동문재상봉 행사는 올해로 6회째. 77,78년 졸업생 및 73,74학번을 대상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동문 3백 37명과 은사 35명을 비롯해 총 4백 65명이 참석해 30년 만에 찾은 모교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행사에 참석한 김종량 총장은 환영사에서 “30여 년의 세월은 교정에서 함께 했던 친구들의 머리에 희끗한 서리가 내리게 했지만 그래도 변하지 않은 것은 우리 한양인들의 속 깊은 정과 사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이어 “지금까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65년의 역사를 다져 온 것처럼 앞으로의 새로운 역사에 여러분의 열정과 사랑을 보태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한 김진열 총동문회장도 “꿈과 패기를 품은 청춘으로 돌아가 손을 맞잡고 정담을 나누며 영원한 한양인으로 남길 바란다”라며 참석한 동문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답사를 한 2004 동문재상봉 대표 최한영 (영문77졸)동문은 “한양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모두가 한마음 되어 든든한 후원자가 되겠다”는 말로 축사에 답했다.

 

 1부 공식행사에 이어진 2부 축하 행사에서는 본교 홍보비디오 상영, 재상봉기 전달 및 재상봉가 합창 등의 순서가 계속됐다. 특히 기획조정처장 오재응(공과대·기계)교수의 한양중장기 발전계획 발표는 참석한 동문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어진 본교 응원단 ‘루터스’의 특별 공연에서 동문들은 ‘사랑','한대’를 외치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기도 했다. 3부 만찬 행사에서는 만찬과 함께 동문대표 개인별 게임 및 단과대학별 팀파워 게임이 펼쳐지는 등 ‘한양’으로 하나 된 동문들의 열정을 느끼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지난 99년 제 1회 동문재상봉 행사부터 참석해오고 있다는 조진호(공대·기계) 명예교수는 “동문들의 참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등 재상봉 행사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라며 “책임감 있는 일꾼으로 자라준 제자들의 모습을 보니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조광재(국악82년 졸)동문은 “예전에 지나던 길도 지금 걸으니 색다르다. 음대 건물도 많이 바뀌어서 새롭다”라며 발전한 학교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하림(건축78년 졸)동문은 “오랜만에 찾은 교정이라 반갑다. 한편으로는 옛 모습이 많이 없어져 추억도 사라지는 거 같아서 아쉽다”라며 30년 전 재학 당시를 그리워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획조정처 발전협력팀 측은 매년 행사를 거듭할수록 참여하는 동문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내년에는 입학 30주년을 맞이하는 75학번을 대상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