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이공계연구소를 가다②] 에너지 환경 연구실
인간중심적 에너지 활용을 고민한다
지구상에서의 생존을 위협하는 온난화현상을 막기 위해 국제적으로 화석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규제하고자 교토의정서가 채택된지 8년이 지났다. 화석연료 다소비형 산업구조를 가진 우리나라로서는 화석연료 사용과 그로인한 공해물질 배출 문제에 대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절치부심 중인 곳이 있다. 바로 본교의 에너지 환경 연구실이 그곳이다.
![]() | ||
에너지 환경 연구실은 1990년에 발족돼 에너지와 환경 분야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주요 연구 분야로는 대기 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 가스를 고분자 막을 이용해 분리해내는 멤브레인 기술이 연구되고 있으며, 특히 막의 표면을 저온 플라즈마 처리해 막의 선택성과 투과성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무산소 분위기의 열분해 기술과 초임계 유체에 의한 분해 기술을 연구해 고분자 플라스틱의 분해를 통해 오일을 회수함으로써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 외에 상수 또는 하수 슬러지 처리 및 유효 이용과 첨단 소재인 단열재 및 촉매 담체에 적용 가능한 다공성 유·무기 에어로 겔 개발에 관한 연구를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상업화 시킬 예정이다.
연구실 지도교수인 배성렬(공학대·화학공) 교수는 “에너지와 환경을 광대한 의미 안에서 수 년 동안 환경정책 자문위원을 맡으면서 에너지와 환경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라며 “다른 연구실은 폐기물을 분해시 열분해나 화학분해라는 방법을 이용하는데 반해, 본 연구실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은 초임계유체를 이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자원 회수 및 연료유 회수를 하는 에너지·환경적인 연구를 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환경 연구실에서는 국제 규약에 따른 정부차원의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하수 슬러지의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자 정보 보조아래 RDF(Refuse Derived Fuel)와 하수 슬러지의 혼합연소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하여 하수 슬러지의 소각시 발생하는 많은 환경 유해 가스를 미연에 방지하고 RDF를 보조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연소단가를 낮추는 등 괄목할 만한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실은 곽현 박사를 비롯해 박사과정 1명, 석사과정 4명(1기3명, 3기1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현재 연구실에서는 Capstone Design 이라는 학과 정책으로 학부생 3학년 7명, 4학년 6명이 본 실험실에 소속돼 실험을 하고 있다고 한다.
에너지 환경 연구실 곽현 박사는 “본 연구실은 기업, 학교, 연구소가 주위에 가깝게 위치하고 있어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여러 가지 과제를 수행할 수 있었다”라며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에 성공적인 안산캠퍼스의 장점을 밝혔다. 덧붙여 곽 박사는 “연구실에서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들과의 토론을 통해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준사회인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원생들이 많은 것을 배우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실험 데이터와 논문 이외에 서로 간의 협동심, 단결력, 인간성, 위계질서 등을 미리 배우고 사회로 진출 할 수 있다는 것이 본 연구실의 크나큰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환경 문제에서 폐기물에너지의 역할은 중요하며 따라서 폐기물에너지를 철저히 회수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를 확대하기 위한 지속적인 정책추진이 필연적으로 수반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폐기물에너지가 철저히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에 중심에서 에너지 환경 연구실의 역할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