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에게 배운다③]여름철 음식 관리, 입맛 관리

엄애선(생과대·식품영양) 교수가 전하는 여름철 식생활 상식

2005-08-01     인터넷 한양뉴스

최근 이상기온의 현상으로 더위가 일찍 시작되고 예년에 비해 장마와 무더위도 길어져 식중독 발생 위험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식중독은 발생요인이 다양해서 정확히 정의하기는 어려우나 넓은 의미로 식품기인성 질환(foodborn-disease), 즉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일어나는 질병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중독을 단순히 복통과 설사를 한 차례 치르고 나면 사라지는 가벼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식중독은 전신마비나 심하면 목숨도 앗아 갈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에 대학생들에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시한 식중독 예방 수칙을 간단히 제시하고자 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음식물·손·주방기구 등은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조리 안 된 음식물을 만진 경우나 조리된 음식물을 만지기 전, 화장실을 다녀온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둘째, 음식물은 가열·조리하여 바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더운 여름철에는 가열하는 음식을 피하게 되지만 이럴수록 가열조리음식의 중심부가 75℃에서 3분 이상 가열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음식물을 냉장·냉동 또는 뜨겁게 보관해야 한다. 냉장은 10℃ 이하, 냉동은 -18℃ 이하, 뜨거운 음식은 60℃ 이하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넷째, 냉장고에 대한 과신이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방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냉장고를 과신하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입맛도 떨어져 끼니때마다 대충 먹고 때우자고 생각하게 되면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기도 귀찮아지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끼니를 거르지 말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여름철 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떨어진 입맛을 위해서는 시원하고 식초가 가미돼 신맛이 있는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차게 준비한 생수에 청장으로 간을 맞춘 다음 싱싱한 오이를 채 썰어 듬뿍 넣은 냉국도 오이 향기가 가득해서 여름에 먹기 좋다. 미꾸라지를 넣고 얼큰하게 끓인 국인 추어탕도 영양식으로 추천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