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동문이 뛴다’ 100회 특집②
인문사회상경계, 한양은 이미 명문
‘한양대=한양공대?’ 섣부른 판단이다. 본교가 동아공과학원으로 첫 삽을 뜬 후 이공계열 동문을 배출하며 축적시켜온 ‘한양파워’는 1959년, 종합대학승격을 신호탄으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과 함께 좌, 우의 날개로 비상해오고 있다. 법조인 배출 수를 시작으로 각종 고시 모두 배출생수 및 중요 요직 동문비율 모두 ‘탑5’안에 들고 있다.
‘약진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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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의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설치는 국내 명문대학 중에서 후발주자격에 속한다. 하지만 역량과 가능성은 이미 선두권에 있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꽃인 사법고시 합격자수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이하 사개추위)가 지난 4월 11일 발표한 ‘법조 및 법과대학 현황’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사법시험 합격자 중 본교 출신은 2백23명으로 전국대학 중 4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배들의 선전과 동시에 이미 진출해 있는 동문 법조인 역시 주요 요직에서 한양이란 이름을 내걸고 있음은 물론이다. 71학번에서부터 95학번까지 법조계에 진출해 있는 6백여 한양동문들은 각 자리에서 세상의 ‘상식’을 지키려 노력하는 중이다.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본교 출신 법조인 1호’이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맡고 있는 손용근(법 75년 졸) 동문,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 정동기(법 76년 졸) 동문, 수원지방법원 수석부장판사 길기봉(법 77년 졸) 동문, 대검찰청 형사부장 이동기(법 78년 졸) 동문이 있으며,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처 법률사무소를 개업한 김용출(법 79년 졸) 동문,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지원장 최동식(법 80년 졸) 동문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본교의 1세대 법조인으로써 척박했던 ‘한양 텃밭’을 일군 장본인들이다. 최근에는 서울변호사회 회장으로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거친 이준범(법 81년 졸) 동문이 선임돼 ‘한양법대는 약진중이다’라는 통설을 재확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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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본교가 사법고시를 선전하고 있는 가장 비결 중 하나로는 잘 갖춰진 본교만의 고시반 지원책을 든다. 사법고시반 외에도 행정고시반, 기술고시반, 언론준비반 등 각 고시반 소속 학생들을 위한 본교의 지원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부산에서 본교 법대로 편입 준비 중인 송유성 군은 “편입학원의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한양대의 고시반을 향한 높은 애정을 크게 산다”고 말해 ‘검증’된 본교로 편입하고자 하는 희망을 강하게 내비췄다.
언론·행정 분야 등, 계속되는 ‘사자후’
공채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에 고시 아닌 고시가 돼버린 ‘언론고시’. ‘언시’ 역시 본교의 선전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중앙언론사 입사 비율을 비롯해 중앙일보 자체평가에서 밝혀진 신방과 출신 중앙 언론사 간부 비율 전국 대학 순위 5위에 들었다는 사실은 본교의 언론계 강세가 오래전부터 꾸준히 계속되어 왔다는 사실을 대변해 준다.
현재 10개의 중앙 일간지와 4개의 중앙 경제지에서 주목받아온 동문으로는 대한매일 편집국장을 거쳐 현재 한국언론재단 기금이사로 재직중인 최홍운(신방 77년 졸) 동문을 비롯해 한국경제TV 대표이사 사장 김기웅(신방 78년 졸) 동문, 파이낸셜뉴스 편집국 국장 이용규(신방 79년 졸) 동문 등이 있다. 2002년에는 본교가 중앙 일간지와 경제지 편집국장 배출 수에서 전국 대학 2위, 단일 학과 기준 1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동문 언론인들이 언론계의 핵심에서 눈에 띄는 저력을 과시해오고 있다. 그 밖에도 스포츠투데이 대표이사 이정우(경영 76년 졸) 동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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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 역시 마찬가지다. KBS아트비전 이사 김선옥(신방 72년 졸) 동문, KBS 보도본부 부주간 전한옥(연극영화 78년 졸) 동문, MBC 문화방송 예능국 부장 최영근(경제 76학번) 동문, SBS 라디오 2CP 김상일(신방 75학번) 동문이 있으며 KBS 9시뉴스 앵커로 친숙한 한국방송공사 보도국 TV편집부기자 홍기섭(경제 84년 졸) 동문, SBS8시 뉴스 앵커로 알려져 있는 이영춘(경제 83년 졸) 동문 외에도 각종 주요 프로그램의 프로듀서에서도 동문들의 활약상은 이어지고 있다.
관(官)계 역시 한양 파워가 두드러지고 있는 분야이다. 역대 행정고시 합격자 배출에서 시작해 중앙부처 3급 이상 공무원 배출수 ‘톱 클래스’로 갈음되는 ‘한양 파워’는 한양인 특유의 뛰어난 친화력과 합리성에 대한 교외적 평가가 높음을 말해준다. 특히 고위공무원이라는 직종의 특성상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높은 ‘집적도’는 필수임을 미뤄볼 때, 실용학풍을 기치로 하는 본교의 역량과 전폭적인 지원으로 고급 행정계로 진출하는 한양인은 날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과학기술부 홍보관리관 김차동(무역 83년 졸) 동문, 과학기술부 기초연구국 기초연구정책과 과장 장기열(경제 77) 동문, 정보통신부 정보화기획실 실장 이성옥(행정 78년 졸) 동문, 정보통신부 정보기반보호심의관 강중협(행정 74) 동문, 정보통신부 이사관 정경원(법학 76) 동문 등이 있다. 그 밖에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안희원(경영 71) 동문,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 조명수(법학 77년 졸) 동문,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 심재민(경제 76년 졸) 동문, 대통령 비서실 공직기강비서실 국장을 거쳐 인천시 기획관리국장을 역임중인 정병일(법 76년 졸) 동문, 대통령비서실 정책기획비서관실 국장 육동한(경제 82년 졸) 동문,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비서관실 국장 황홍규(행정 84년 졸) 동문 등을 꼽는다.
‘경제·금융’의 길은 ‘한양’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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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상경계열은 역사가 짧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금융계선 동문들의 두각은 눈에 띈다. 특히 각 대학 출신별 CEO수에서 본교는 꾸준히 4위안에 랭크돼 왔다. 대표적인 증권사 CEO로는 대신증권 사장 김대송(경영 76년 졸) 동문, 신흥증권 사장 지승룡(경영 82년 졸) 동문, 한양증권 사장 유정준(경영 73년 졸) 동문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 들어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경제금융학부(이하 경금대)는 주목할 만하다. 경금대는 지난 2001년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전국대학평가 경제학과분야 평가에서 4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해는 해외 유수의 학술지인 Journal of Asian Economics(이하 JAE)에 게재 된 ‘Economic Departmentnal Rankings in Korea : A Decade Later'라는 논문에서 국내경제학과 평가한 결과 본교 경제금융학부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금융학부는 비교적 과거인 1970년부터 1993년까지의 연구업적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최근의 연구성과를 분석한 1994년부터 2003년까지의 연구업적에서는 3위, 교수 1인당 논문 게재 량에서는 2위를 차지해, 국내 경제학과 중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여왔다.
이처럼 ‘탄력’받는 본교 상경계열은 한층 더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신축중인 경영관을 비롯해 2002년에 있었던 BK21 인문사회계열 본사업 ‘사회 2분야(경영학, 경제학)' 중간평가에서 본교 디지털경영센터가 1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교 상경계의 약진에는 교수진들의 활발한 국내외 연구업적이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는 이번의 JAE의 평가에서뿐만 아니라, 2003년 대교협에서 연구실적 우수 대학을 선정할 당시, 높은 점수를 획득한 주된 평가분야가 교수진들의 국내외 연구업적부문이라는 점과, 2001년 중앙일보의 경제학과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분야역시 교수진들의 국내학술연구 분야라는 점에서 타당성을 가진다. 이러한 각고의 노력이 계속 될 경우 상장·등록기업 임원 배출 수 등 졸업생 사회진출부문에 대한 경쟁력으로 이어져 국내 정상의 자리에 설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경계에서 활약중인 대표적인 동문으로는 영화회계법인 부회장 이혜영(경제 68년 졸) 동문, 하나안진회계법인 대표 이택영(경영 72년 졸) 동문, 한미약품 사장 민경윤(경영 74년 졸) 동문, 하나은행 법인영업담당 부행장보 홍완선(경제 80년 졸) 동문, 메리츠증권 파생상품운용본부장 이사 윤종원(경영 94년 졸) 동문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