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2005, 한양 10대 뉴스
양 캠퍼스의 성장 전략 주효, 기대감 모아
힘 찬 닭 울음소리와 함께 가슴 가득 채워둔 희망으로 치열하게 내달여온 2005년. 본교는 양 캠퍼스의 동반 성장과 구성원들의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세계 100대 대학’이란 명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 2개 분야 선정에 빛나는 서울 캠퍼스와 학연산 클러스터(ERICA)의 완성을 목전에 둔 안산캠퍼스로 이어지는 한양 발전의 두 개 축은 ‘2004 최우수대학’ 이라는 영광을 함께 누리게도 했다. 또한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도 착실히 내실을 다지며 글로벌 캠퍼스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공고히 하는 해이기도 했다. 한편으론 양 캠퍼스에서 비운동권 총학이 나란히 당선되는 등 캠퍼스의 발전만큼이나 학생들의 변화하는 의식 전환도 엿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 각 분야에서 위상을 드높였던 을유년 한양인의 자화상을 위클리한양에서 되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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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스쿨 준비 박차
법학전문대학원, 이른바 로스쿨제도가 2008년 전격 도입됨에 따라 본교도 로스쿨 준비에 분주했던 한 해였다.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제3법학관이 착공된 것은 물론, 전체 교수진과 실무형 교수의 비율이 대폭 상승했다. 이미 교수진은 전국 2위의 규모를 달성했고, 로스쿨 시범강의가 시작됐으며 법대발전기금 모금운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남보다 한발 앞선 전략이 선행될 때, 로스쿨 제도 하에서도 선배들이 닦아놓은 ‘한양법대’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2.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 선정
본교는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에서 주관하는 ‘2005년도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에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위한 융합기반 핵심소재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과 ‘21세기 수행인문학 글로컬 인재 양성 사업’이 선정되며 각각 연간 31억8천만 원과 5억8천만 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본교는 4년간 최대 1백50억 원을 지원받으며 인문사회 계열과 공학 계열간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 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략도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3. 제2회 대학혁신 포럼 개최
지난7월, 본교 안산캠퍼스에서 교육인적자원부가 주관한 ‘제2회 대학혁신포럼’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4백여 명과 전국의 대학 총·학장 3백50여명이 참석했다. ‘대학이 변해야 나라가 산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학 특성화 성공사례를 확산시켜 대학 및 전문대 전반의 개혁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날의 주인공은 단연 안산캠퍼스였다. 교육부 역시 안산캠퍼스를 “산·학·연 클러스터를 모범적으로 구축한 사례”로 설명하며 이번 포럼을 안산캠퍼스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로 밝혔다. 특히, 인프라 구축과 국제 협력에서의 성공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며 대학 개혁의 선두주자임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4. 1백대 대학으로 순항
과학기술부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본교는 서울대, 연세대, KAIST에 이어 지난해 국내 대학 중 4번째로 많은 1천34편의 SCI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03년 대비 7 퍼센트의 논문 증가율을 보여주며 세계적으로도 210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이 같은 결과는 연구역량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 ‘국제학술논문게제 장려금’ 제도를 비롯해 'E-WORLD EDITING'이라는 미국의 논문전문교열업체와 계약, 교열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미국의 Thomson Scientific에서 제공하는 논문서비스 Web of Science(SCI, SCI-E 게재 논문에 대한 검색 및 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툴)의 라이센스를 확대 구매해 연구자들이 관련 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손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천9백10편의 SCI 논문으로 세계 91위를 차지한 중국의 칭화대를 따돌리고 세계 100위권내 대학으로의 진입도 머지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5. 안산캠퍼스의 계속되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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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역시 안산캠퍼스에서 불어오는 도전의 모래바람은 거셌다. 우선 ‘안산 학연산 클러스터(ERICA)’의 두뇌 역할을 할 ‘클러스터 교육지원 센터’ 완공을 필두로 내년 초부터는 산업기술시험원, 한국생산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소가 단계적으로 우리 앞에 위용을 선보일 것이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R&D센터’도 곧이어 그룹 내 핵심연구시설로서의 위상을 드러내게 된다. 또한 독일 드레스덴공대와 일본 타마 산업활성화 협회를 비롯해 미국의 플로리다대학 및 앵커리지대학,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에슬링겐 연구소 등과의 국제 협력도 한 층 강화될 전망이다. 학생 수에 버금 갈 정도의 고급 연구 인력으로 가득 찰 캠퍼스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스페인 정보사회부 장관이 방문하는 등 해외에서의 관심도 높았던 한 해였다.
6. 분주했던 산학협력
기업과의 공동 연구, 기술 및 제품 개발, 전문 인력 양성에 이르기까지 본교의 산학협력에 대한 의지와 노력은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 올 해도 본교는 다양한 산학협력 교육과정 개설과 본격적인 클러스터 캠퍼스 체제의 완공을 통해 가시적 성과들을 보여줬다. LG화학과의 2차전지 교육과정이 맞춤형 교육으로 실시돼 수료생 전원이 특채된 가운데, LG DA사업 본부, 하이닉스반도체, 삼성전자와 정보통신 트랙 운영 등 다양한 산학협력이 진행 중이다. 또한 SUN(사)와의 ‘Sun Techno MBA’과정, 지하철공사와의 ‘혁신경영과정(InnovationMBA)’, SK네트웍스와의 ‘SKN 정보통신 전문과정’ 등의 전문 경영자 교육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안산캠퍼스에선 132회에 이르는 기술 지도를 통해 지역사회의 기업 체질 개선을 선도하고 있다.
7. 2004 대학종합평가에서 양 캠퍼스 모두 최우수 대학 선정
지난 2월, 발표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04년도 대학종합평가에서 본교는 최우수 대학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특히, 학부 분야에서는 양 캠퍼스가 나란히 최우수 대학에 이름을 올리며 외형뿐만 아니라 내용상으로도 의미 깊은 결과라는 평을 들었다. 또한 대학원 평가에서도 최우수 대학으로 평가 받으며 전 분야에서 고르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해온 사실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안산캠퍼스가 대학 경영 및 재정 3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서울캠퍼스는 연구 및 산학연 2위에 올랐다. 교육 여건 및 지원에서는 안산캠퍼스와 서울캠퍼스가 나란히 1위와 3위로 평가 받았다. 대학원 부분 또한 연구 부분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전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8. 계속되는 한양의 세계화, 대륙으로의 진출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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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학문 교류를 통해 세계의 중심 대학으로 나아간다. 2005년은 외국 대학들과의 자매결연과 공동 연구가 어느 해보다 왕성했던 한 해였다. 특히, 중국을 통한 대륙으로의 진출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줬다. 중국의 무한대학, 남경사범대학, 하얼빈공업대학, 서북대학 등과 자매협정을 체결함으로써 본교와 자매결연협정을 맺은 중국 대학이 2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이들은 중국정부가 지정한 1백대 중점 대학으로서 본교의 국제적 경쟁력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 국가나노과학센터와 자매결연을 맺으며 연구협의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더불어 일본 돗카이대학 서울센터가 본교에 개소했고, 교육부로부터 영어전용강좌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은 대학으로 내실을 다질 수 있었다.
9. 양 캠퍼스 총학생회 비운동권 나란히 당선
얼마 전 끝난, 2006년도 총학 선거에서 양 캠퍼스 모두 비운동권 학생회가 당선되며 학생들의 달라진 의식을 보여줬다. 서울캠퍼스에서는 5년 연속 ‘소명’선본이, 안산캠퍼스에선 02년 이후 두 번째로 ‘열정PLUS’선본이 비운동권 학생회를 출범시켰다. 이는 대학가 전반의개인주의적 성향과 구성원들의 실질적 권익 대변에 대한 요구 학생자치의 화두임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정치적 논쟁에 대한 학생들의 거부감과 우려에 대한 반증이란 시각도 있다.
10.우리는 한양 알림이들
한양의 얼굴로서 앞으로 본교 홍보를 도맡을 양 캠퍼스의 ‘사랑한대’ 1기생들이 탄생했다. 양 캠퍼스는 총 3차례의 치열한 선발과정을 통해 각각 10명씩의 재학생을 선발했다. 선발된 홍보대사들은 입시설명회 참가, 수험생 입학 및 진로상담, 학교안내, 고교방문, 주요행사 의전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올 겨울 한양의 첫 인상이 될 이들의 활약에 주목하자.
사진: 포토한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