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움직이는 힘, 2007 한양인의 좌우명

현재에 최선을 다하며 언제나 꿈꾸는 사람 되기를

2007-01-08     인터넷 한양뉴스
2007년 정해년(丁亥年). 전통적으로 복을 부른다는 돼지해의 시작이다. 특히 역술에서는 정해(丁亥)의 정(丁)자가 음향오행에서 화(火)를 의미한다고 해서 올해를 ‘붉은 돼지’로 이름 짓고, 붉은 색이 재물을 불러온다며 다른 돼지해보다 복이 많은 해로 꼽는다. 한양의 캠퍼스 곳곳에도 밝은 해가 떠올랐다. 이렇게 복이 많은 돼지해의 첫해를 보며 많은 한양인들 역시 새해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저마다의 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2007년, 한양인들의 희망찬 각오를 들어봤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 윤달선 부총장


나의 좌우명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사람으로서 스스로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 해 노력하고, 그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에 성실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바라는 이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는 말이다. 사실 나도 본교에 신입생으로 들어왔을 때, 무엇을 해야겠다는 목적과 노력 없이 시간을 허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금 ‘내가 있는 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면 내게 발전은 없다’라고 깨닫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이 고사를 되새기며 열심히 공부했다. 이러한 노력과 하늘의 도움 덕분에 지금 내가 부총장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한양인들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면 언젠가는 그 결실을 볼 수 있다는 진리를 믿고,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갔으면 한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 모두가 곁에 있는 이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자는 얘기를 하고 싶다.

부총장으로서의 금년 계획은 총장님을 보좌해 단과대학 자율경영을 통한 ‘스스로 발전하는 대학’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과대학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을 위한 융합기반 핵심소재 분야 글로벌 리더 양성’과 인문대학의 ‘21세기 수행인문학 글로컬 인재 양성’ 사업과 같은 각 단과대학별 특성화 교육사업 개발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 이상열 관리처장


‘초심을 잃지 말자’, ‘미래를 준비하자’와 같이 좋은 글귀들이 있지만 나를 지켜준 좌우명은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이다.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자신 지켜줄 좌우명을 갖는 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처음 본교에 입사했을 때 ‘학교에 정말 필요한 일꾼이 되자’고 다짐을 했다. 그리고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며 내가 맡은 바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다시 한 번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라고 다그치며 다시 한 번 결심하고 노력하려 한다.

관리처의 업무는 학생을 비롯한 학교 내 다른 구성원에게 눈에 띄어서는 안 된다. 작년에 있었던 인문대 리모델링과 같은 큰 공사도 학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방학기간동안 공사를 끝냈고, 올해 계획된 사범대, 건축대 리모델링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진행시켜야 한다. 우리 한양인들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 되자 - 전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내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 살아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재수를 해서 들어온 학교에서는 고시공부를 한다고 많은 시간을 보냈고, 고시에 실패하자 방황도 했었다. 그리고 사회에서 인정받는 대기업에 들어가 회사생활도 했었고 학원 강사도 해 봤다. 이렇게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내가 얻은 좌우명이 바로 ‘인생에는 무엇이 옳다고 정해진 정답이 없다. 언제나 지금보다 높은 목표를 세워 꿈꾸는 사람이 되자’라는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할 때부터 사람은 늙기 시작한다. ‘내 나이에 무슨 꿈이냐’라고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꿈꾸는 사람’이고 싶다.

노동조합 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금 내 꿈은 학교의 발전이 교직원의 발전이란 생각으로 학내 행정조직 개편을 학교 측과 논의해 잘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처럼 꿈꾸는 사람이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생을 살면서 짧게는 1년, 2년 길게는 10년 뒤, 20년 뒤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불어 짧은 시간이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집중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 심현수 총학생회장


내가 가슴에 품은 좌우명은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이는 일체의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에 달려있음을 뜻하는 불교용어로 ‘사람이 마음먹기에 따라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힘든 일과 쉬운 일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힘들다’라고 생각하며 하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 되고, ‘이번 일을 하면서 내가 성장하겠구나’고 생각한다면 그 일은 해 볼만 한, 쉬운 일이 된다. 나는 해야 할 일이 사람의 능력을 벗어나는, 절대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면 친구, 선·후배에게 ‘한 번만 더 해봅시다. 할 수 있어요’라고 독려하는 성격이다. 이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일에 대한 의욕을 불러일으켜 뭐든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었다.

총학생회장이 된 2007년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내 삶과 학교를 따로 생각할 수 없다. 올 한 해는 학교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이미 학교 측과 등록금에 대한 문제, 사립학교법 개정에 따른 대학평의회 구성에 관한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단대 학생회와 긴밀히 협조해 학내 미흡한 요소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현재 각 단대별, 단위별로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있으며 앞으로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정리 : 한승훈 학생기자 hanssigo@hanyang.ac.kr